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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델 이탈리아선 안통했다"..현지 보건당국의 토로

목사골 최 2020. 10. 19. 22:51

"한국 모델 이탈리아선 안통했다"..현지 보건당국의 토로

전성훈 입력 2020.10.19. 19:09 댓글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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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고위 자문관 언론 인터뷰.."일부 지역 이미 통제 상실"

'코로나19 재확산' 이탈리아서 진료소 몰려든 차량 행렬 (로마 EPA=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한 영향으로 6일(현지시간) 로마 시내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차들이 길게 줄지어 검체 체취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2차 유행이 시작된 이탈리아에서 정치권 등의 저항 등으로 한국식 추적 모델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터 리치아르디 이탈리아 보건부 고위 자문관은 19일(현지시간)에 발간된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WHO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는 리치아르디는 1차 유행 때인 지난 3월 추적-검사-격리를 뼈대로 하는 한국 모델에 주목해 이를 도입하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당시 "이탈리아와 한국의 코로나19 그래프를 비교하면 할수록 한국의 대응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모아 한국 모델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과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알려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속속 도입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에 다시 한번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리치아르디는 한국식 모델이 이탈리아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그는 '이탈리아가 동아시아 일부 국가처럼 더 효율적이고 기술적인 추적을 할 시간이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일부 지역은 확산세를 진화하기에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며 "이들 지역은 추적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봉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지역의 경우 추적 기능을 강화해 바이러스를 예방할 여지가 있다면서 한국처럼 얼굴 인식 카메라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겠지만 지금보다는 기술적으로 더 유용한 추적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치아르디는 한국식 추적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는 원인으로 정치권의 저항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월 이를 제안했으나 정치권으로부터 이탈리아에서는 적용될 수 없다는 반박을 들었다고 한다.

공들여 만든 동선 추적 앱도 실제 쓰는 사람이 전체 국민의 10%도 되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소한 전체 국민의 60∼70%가 앱을 깔고 실행해야 그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데 정부가 이를 의무가 아닌 자발적 사용 영역으로 두면서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치아르디는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한 배경으로 무분별한 모임·파티 등을 꼽았다. 이어 각 가정 내에서의 2차 감염이 진행되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이미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1차 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중환자실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겨울철 독감까지 겹치면 '재앙'이 닥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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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r_Horowitz3시간전

    정은경 본부장님 있니? 없지? 그리고 정은경 본부장님 같은 분을 믿고 맡길 지도자 있니? 없지?

    답글14댓글 찬성하기874댓글 비추천하기107

  • 니아부지머하노3시간전

    이게바로 문재인때문이지..문재인같은 훌륭한 통치자가 잇어야지 나라가 발전하고 잘되는것.

    답글43댓글 찬성하기1498댓글 비추천하기442

  • 대파3시간전

    국민성보다 지도자의 문제지 우리나라도 박근혜였다면 어땠을 거 같은가?

    답글73댓글 찬성하기1314댓글 비추천하기271

  • misuk3시간전

    이탈리아엔 초과근무하면서 빠릿하게 일하는 공무원집단이 없을듯!! 정말 방역에 앞장선 공무원분들 감사합니다!

    답글18댓글 찬성하기1595댓글 비추천하기11

  • jjjjssssshhhhhh3시간전

    우리나라 국민성은 필요할때는 진정한 선진국이된다!

    답글8댓글 찬성하기516댓글 비추천하기8

  • 울룰루3시간전

    시스템이 아니라 국민성의 문제다

    답글10댓글 찬성하기618댓글 비추천하기15

  • 정하3시간전

    다음, 네이버 게시판 보면 대한민국 망했다 싶지만,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만만치 않아. 유럽인들처럼 소리만 요란한 깡통이 아니란 말이지. 조용히 촛불들고 대통령 탄핵시키고 기레기랑 국짐당 콜라보로 나라 망해라 매일 매일 제사를 지내도 조용히 선거 기다리는 무서운 사람들이여. 책임감 있는 의료진, 질본, 국민들이 지금 대한민국 멱살 잡고 끌고 가고 있는 중. 다른 나라 못 따라하는 건 당연한 듯.

    답글42댓글 찬성하기3320댓글 비추천하기61

  • 동자3시간전

    모델이 아무리 좋아봐라 그걸 실행하는 시민 의식이 뒷받침 되어야하지 모델 문제가 아니라 의식 문제다

    답글12댓글 찬성하기1575댓글 비추천하기12

  • 수입소고기3시간전

    국민성의 차이인거 같다...

    답글6댓글 찬성하기501댓글 비추천하기8

  • 악녀에전설23시간전

    국민성 땜에 그런 거다 남 피해주는 건 싫어하는 민족이 우리다 그래서 그래 ^^

    답글9댓글 찬성하기631댓글 비추천하기26

  • 마루3시간전

    국민이 정부를 믿고 잘따라줘서 성공하고 있는것임

    답글12댓글 찬성하기800댓글 비추천하기36

  • 마님고냉이3시간전

    결론은 인프라, 국민성, 지도력 삼박자가 맞아야 된다는 말... 한국 최고 ㅎㅎㅎ

    답글22댓글 찬성하기1321댓글 비추천하기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