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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직격탄 "윤석열, 대통령 판단 부정..통제 안받겠단 얘기"

목사골 최 2020. 10. 23. 20:14

이낙연의 직격탄 "윤석열, 대통령 판단 부정..통제 안받겠단 얘기"

채종원,최예빈,박제완 입력 2020.10.23. 17:42 수정 2020.10.23. 19:30 댓글 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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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총장에 십자포화
李 "공수처 설치 정당성 보여줘"
신중한 李대표까지 강경발언
황운하 "대검 조직 대폭 축소"
김민석 "정치 지망생다운 발언"
열린민주당 "尹, 검찰두목"
野는 추미애 고발 검토
"尹 수사지휘 배제는 위법"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평소 신중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동시에 집권여당을 이끄는 이 대표의 언급이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은 '수사지휘권 행사가 불가피했다'는 (문재인) 대통령 판단도 부정하고 '국민의 대표가 행정부를 통제한다'는 민주주의 기본원칙도 무시하는 위험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는 말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의 발언과 태도는 검찰개혁이 왜, 얼마나 어려운지, 공직자의 처신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며 공수처 설치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입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을 성역화된 신성불가침의 권력기관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표현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비대화된 대검 조직을 해체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자"고 주장했다.

국감에서 논란이 된 윤 총장 발언을 놓고 여러 정당에서 비판이 나왔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정치를 꿈꾸면 뛰어드는 것이 정치 지망생답다"고 말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내가 누구 부하 아니다'는 사고는 항상 누구 부하로 두목을 모셔왔고, 자기가 그 자리에 올라선 검찰 두목의 입장에서 해볼 만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한 친문 중진은 "윤 총장 본인 살아보자고 문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였다"고 불쾌해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때 가족 의혹도 적극 엄호했던 여당이 1년 만에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내에선 '윤 총장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검찰개혁 저항하고, 야당과 짝짜꿍하면서 검찰권력 유지하려는 본심을 청문회 땐 몰랐다"고 말했다. 비문재인계 다선 의원은 "청문회 땐 가족 의혹은 가볍게 거론됐다"며 "총장이 된 뒤 검찰권을 공정하게 행사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년3개월 전과 비교해 변신 능력이 탁월한 거대 양당 의원들의 능력을 보고 있자니 연기자들이 위협을 느낄 것 같다"며 민주당·국민의힘을 함께 비판했다. 여권에선 "윤 총장이 국감에서 본인 정치를 했다"는 것에 이견은 없었다. 다만 실제 정치에 뛰어들지는 전망이 엇갈렸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보수 야권에서 러브콜을 보내겠지만 극우진영에선 '박근혜 탄핵'의 원흉이기도 하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반면 친문 초선은 "지지율에 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져 무모한 선택을 한다"며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이 법에도 없는 권한 갖고 윤 총장에게 수없이 갑질한 게 밝혀졌다"며 "추 장관은 검찰 파괴하고 정권 지킨 공이 높으니 그만하면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이 국감에서 "수사 지휘를 못하도록 배제한 건 위법"이라고 주장한 것을 근거로 추 장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채종원 기자 / 최예빈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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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맘2시간전

    검찰개혁 공수처 언론개혁 적폐청산 응원합니다

    답글18댓글 찬성하기4007댓글 비추천하기192

  • 이즈테크2시간전

    난 왜 가만히 두는지 이해가 안감 스스로 물러나라고 기회를 주는데도 안나가면 쳐내야지

    답글50댓글 찬성하기2379댓글 비추천하기274

  • 김진태2시간전

    그러니 빨리 공수처 출범 시키라구요!

    답글14댓글 찬성하기1903댓글 비추천하기155

  • AAA72시간전

    윤석열의 말투는 조폭처럼 거칠고 오만하다. 특수통 검사의 오랜 수사 관행에서 나온 언어습관 때문이다.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검사 특유의 독선적 태도. 전직대통령 2명도 구속하고, 현 청와대도 4번 압색했는데. 그까짓 문재인, 추미애가 무슨 대수겠냐는 속내가 드러난게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란 말이 나온거다. 조국수사를 통해 윤석열의 위세는 대통령을 능가했다. 이게 오만을 키웠다. 이젠 윤석열을 해임시킬 때가 되었다. 해임후 조국장관처럼 털어 국민권력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자.

    답글122댓글 찬성하기8625댓글 비추천하기477

  • jun2시간전

    간만 옳은말씀 하셨어요!!

    답글15댓글 찬성하기735댓글 비추천하기162

  • 작은숲2시간전

    썩열이 썩은 동아줄 잡고 버티는데 이제 만로가 보인다. 감방가자~

    답글21댓글 찬성하기1289댓글 비추천하기224

  • 이석재2시간전

    윤짜장 언능 감방보내고, 국민의짐 + 토착왜구 넘들 모조리 쓸어담을 수있은 사람으로 다시 세웁시다.

    답글20댓글 찬성하기1671댓글 비추천하기328

  • 상식2시간전

    윤춘장이 무식해서 그렀다

    답글23댓글 찬성하기690댓글 비추천하기181

  • 우리동네2시간전

    공수처 속히 처리하라 민주당아 토왜에 그만큼 시간 줬으면 됐어 복장 터진다 기다리다

    답글36댓글 찬성하기5333댓글 비추천하기221

  • dlfcpdbtlawh2시간전

    검찰개혁 공수처 언론개혁 적폐청산 이 답!!!

    답글9댓글 찬성하기825댓글 비추천하기73

  • 하랑2시간전

    우리나라 왕정국가이고, 검찰총장이 왕.

    답글26댓글 찬성하기915댓글 비추천하기144

  • 명신이와재택이2시간전

    검찰은 절대 변하지 않음 해체시켜버렸음 좋겠다

    답글22댓글 찬성하기1828댓글 비추천하기156

  • 화쟁이2시간전

    더러운 인간. 어찌어찌해서 책 몇권 외워서 검사 달더니 지가 황제처럼 행동하네

    답글44댓글 찬성하기2763댓글 비추천하기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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