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저 짓는 양산 평산마을 주민 "대부분 환영하는데"
김동민 입력 2021. 05. 02. 14:40 수정 2021. 05. 02. 14:41 댓글 2220개
공사 중단한 사저·경호 시설 입구에 마을 주민들 '환영 현수막' 걸어
"마을 전체가 반대하고 지역 주민 간 갈등하는 것처럼 보여 안타까워"
공사 일시 중단한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앞 환영 현수막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경호 시설 공사 현장 주변에 '사람 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1.5.2 image@yna.co.kr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우리는 큰 복덩어리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오시는 데 왜 반대하나요?"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대통령 내외 사저 주변 삼거리에서 만난 60대 주민 A씨는 최근 마을에 부착됐다 철거된 '사저 공사 반대 현수막'과 잡음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A씨는 "평산마을 98%는 대통령께서 큰일을 하시고 내려온다고 환영하는데 마을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분이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북면 19개 행정리(里) 중 마을과 사저 공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곳은 평산마을이 있는 '지산리'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연합뉴스에 공개한 양산지역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게시글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지난 1일 낮 12시 51분에 작성된 글에는 "한동네 같이 살 사람은 대통령님께서 오시는 거 환영하는데 딴 동네에 있는 사람은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네"라고 작성됐다.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앞 환영 현수막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경호 시설 공사 현장 주변에 '사람 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1.5.2 image@yna.co.kr
공사가 일시 중단된 문 대통령 사저 일대 주변 농지에서는 중장비 소리 대신 개구리 울음소리만 들렸다.
마을은 사저 공사 논란이 언제 있었냐는 듯 조용하고 평화롭게 보였다.
정오가 가까워지자 양산·부산 시민이라고 밝힌 방문객들이 마을을 찾았다.
방문객은 공사장 입구에 부착된 '사람 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고 적힌 현수막을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일부는 공사 현장을 관찰하기 위해 현수막 앞까지 다가갔지만, 내부가 담장에 가려 발길을 바로 돌렸다.
현수막 앞에서 만난 40대 주민 B씨도 평산마을은 대통령 귀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을 주민들이 대통령 귀향을 찬성해 뜻을 모아 환영 현수막을 시야에 잘 들어오는 곳에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북면 일부 단체가 공사를 반대하는데 마치 마을 전체가 반대하고 주민 간 갈등하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며 "사저 공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평산 마을은 환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등산길에 잠시 사저 앞을 찾았다는 60대 부산시민은 "대통령이 어디서 살아도 사셔야 하는 데 왜 반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내 3대 사찰인 통도사 인근에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인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은 마을이 생긴 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일대에 문재인 대통령 양산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을 건 단체 관계자는 "청와대가 하북면민과 소통, 대화 없이 건립을 추진해 현수막을 부착했다"고 말했다. 2021.4.22 image@yna.co.kr
특히 하북지역 17개 단체가 사저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지난달 21일 면 43곳에 부착하면서부터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사저 공사와 관련해 교통 혼잡 등 문제가 제기되는 데 청와대 경호처와 양산시가 소통을 하지 않는다며 현수막을 부착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사저건립에대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도 결성했다.
비대위는 "정치적 논리로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청와대는 평산마을 외에 다른 면민과도 소통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imag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로운 댓글 9
- 식상3시간전결국은 돈달라는거지
- 답글9댓글 찬성하기572댓글 비추천하기37
- 일을미루지마라3시간전저 반대 현수막이 국짐당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 농후해 보인다.
- 답글51댓글 찬성하기4292댓글 비추천하기209
- 까까꿍3시간전네일베들 여기서 설치지마라
- 답글12댓글 찬성하기524댓글 비추천하기44
- 무사류설3시간전좋겠네요 나라를 구한 영웅 문대통령님이 근처에 오신다니.. 부럽습니다
- 답글26댓글 찬성하기895댓글 비추천하기301
- sangwoon Park3시간전정말 어려운 시기에 순시리 닭그네가 망쳐 놓은 나라 어느 정도 정리하고 누가 해도 이병박이가 자원 외교로 말아 먹은 나라 경제 회생 어렵다 했었고 김정은이 그나마 조금 마음 돌려 놨는데 토람프가 다 망치고 그런데 임기 마치고 고행 돌아 간다는 데 반대하고 막는 인간들은 대체 뭐냐?
- 답글61댓글 찬성하기3634댓글 비추천하기361
- 야생마3시간전응..거기가지맙시다..퉷 대통령님 저 마을 안가도 됩니다..서울에서 사세요. 더럽고 치사하고 새마을부녀회.주민자치위원회 더러워서라도 안갑니다..
- 답글14댓글 찬성하기768댓글 비추천하기91
- 코비3시간전국찜당의 공작
- 답글5댓글 찬성하기1144댓글 비추천하기103
- 알까다3시간전참 불순세력 많은 나라 대한민국 꼴통보수의 공작은 끝이 없다
- 답글9댓글 찬성하기1312댓글 비추천하기87
- 크레용3시간전하북면 부녀회가 무슨 단체죠?
- 답글29댓글 찬성하기615댓글 비추천하기12
- DotorU3시간전정작동네사람들은 다찬성하는데 대체 어떤이익단체가반대한다는교?? ?
- 답글16댓글 찬성하기2144댓글 비추천하기87
- 미미3시간전진짜 기레기들 ㅈ확인도 안하고 써갈겨대는 기레기들 사회 분열만드는데 한목하는 언론들이다
- 답글3댓글 찬성하기1526댓글 비추천하기57
- ALKATRAZ3시간전닭사모.어벙이연합.오까상부대 동원됐나보네요.
- 답글9댓글 찬성하기1351댓글 비추천하기87
- 주니3시간전중앙이 악을 쓰고 갈겨됐지. 언론이 나라와 국민을 병들게 만든다
- 답글8댓글 찬성하기1656댓글 비추천하기55
더보기
새로고침
'관심있는 뉴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AZ 백신 1회 접종으로도 큰 효과..치명률 95%↓" (0) | 2021.05.15 |
---|---|
안철수 "與 전두환 보도지침 떠올라" 김남국 "깡통 정치인" (0) | 2021.05.09 |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인근 주민들 '중단' 요구로 결국 공사 멈춰 (0) | 2021.04.28 |
트럼프 "문재인 협상가로 약했다"..최근 대북정책 평가에 반발 (0) | 2021.04.24 |
최대 13만원 과태료..50km 속도위반, 이번주 고지서 온다 (0) | 2021.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