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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적어 백신 생각 못 했다" 실토..집단면역 오판한 정부

목사골 최 2020. 12. 20. 19:24

"확진자 적어 백신 생각 못 했다" 실토..집단면역 오판한 정부

이지현 입력 2020.12.20. 17:38 수정 2020.12.20. 19:07 댓글 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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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TF 꾸렸지만 국내 방역 믿고 등한시했다"
화이자·모더나 국내 접종, 내년 1분기에는 어려워

< ‘MB 수감’ 구치소, 215명 집단 감염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수감자와 구치소 직원 등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 관계자들이 19일 밤 방역복을 입고 모여 방역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올해 7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하지 않아 초기 백신 확보에 소홀했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다. 당시 국내 감염자가 적어 백신을 구하는 게 급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은 확진자가 적을수록 더 필요한 수단이다. 정부가 백신 확보 단계 초기부터 감염병 집단면역에 대해 오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백신 태스크포스(TF)팀이 가동될 때는 국내 확진자가 100명 정도라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환자가 많은 나라는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 개발비를 미리 댔다”며 “개발비를 댄 나라와 그냥 구매하는 나라는 차등을 둘 것이기 때문에 국내는 (백신 도입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6월 말 백신TF를 가동하고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해왔다. 다른 나라보다 국내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다른 나라의 부작용 사례를 확인한 뒤 접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총리의 설명대로라면 TF 가동 초기에 개발비 지원 등의 형태로 백신 물량 확보 계획을 세울 수 있었지만 국내 방역 상황만 믿고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백신 확보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확진자가 많은 미국 유럽 등과 달리 한국은 감염 후 생기는 자연 면역을 지닌 사람이 극소수라는 이유에서였다. 면역을 얻는 방법은 백신밖에 없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었다.

인력을 투입해 모든 확진자와 접촉자를 추적·관리하는 K방역은 확진자가 늘면 힘을 쓰지 못한다. 유행이 장기화할수록 인력 소진이 심해지고 사태는 악화할 수밖에 없다. 유행 확산을 막는 백신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다. 영국 미국 등에선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국내에선 일러야 내년 2, 3월께 의료진과 고위험군 등에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 총리는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백신은 내년 1분기 내에 접종이 어렵다”며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수도권 등에 국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서도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시험은 없다던 정부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틀어막기 방역'만 믿다가…정부, 오판으로 백신 확보 뒤처졌다
 위기의 'K방역'

“예방백신 접종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국제학술지 메드에 실린 안젤라 라스무센 미국 조지타운대 글로벌 보건과학안보센터 교수의 논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하기 위해선 자연적으로 감염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 백신을 접종하는 게 낫다는 취지다.

감염병은 면역력을 지닌 사람이 많아야 더 이상 퍼지지 않는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면역은 감염된 뒤 회복되거나 백신을 접종해야 얻을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은 전파를 막는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 K방역을 믿다가 백신 확보전에서 뒤처진 정부 판단이 뼈아픈 이유다.

 집단면역 오판한 정부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방역 철저, 치료제 통한 환자 최소화, 백신 사용을 통해 대한민국이 코로나19 상황으로부터 가장 빨리 벗어나는 나라가 되고 싶다”고 했다.

겨울 대유행이 시작하면서 정부가 자신하던 방역 시스템은 무너지고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퍼지면서 수도권은 언제 어디에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태가 됐다. 수도권 전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세운 것은 ‘더 이상 역학조사로 환자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정부 고백이나 마찬가지다. 병상이 부족해 수도권에서는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치료제도 피해 규모를 줄이는 수단은 되지 못했다. 올해 5월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를 개발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급증하는 확진자를 막지는 못했다. 릴리와 리제네론이 각각 개발한 항체치료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에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이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임상 결과는 이런 효과를 보여줬다. 화이자 백신을 처음 접종한 뒤 112일간 누적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군의 감염률 그래프는 평평하게 유지됐다. 감염자가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됐다는 의미다. 반면 가짜 백신을 접종한 그룹은 감염률이 계속 높아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목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가급적 빨리 5000만 명 분량을 확보해 접종하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획득이 중요하다”고 했다.

 환자 적지만 백신 확보한 뉴질랜드

코로나19는 감염된 뒤 회복한 자연면역 인구와 백신접종 후 면역을 얻은 인구가 모여 집단면역을 형성한다. 이 비율이 70% 정도가 돼야 유행이 멈춘다.

한국은 그동안 거리두기, 손씻기 등을 통해 확진자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폈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해 의료자원 부족 등 의료대란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방역조치는 역설적으로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뉴질랜드는 올해 5월 코로나19 백신 전략을 가동했다. 초기 집행 예산 3700만뉴질랜드달러(약 290억원) 중 일부를 투입해 자체 백신 생산량을 늘렸다. 화이자(150만 병), 얀센(500만 병), 노바백스(1072만 병), 아스트라제네카(760만 병) 등과는 이미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K방역을 믿고 초기 백신 확보에 방심했던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접종 늦어진 것 내 탓” 사과한 미국

백신 접종이 늦었다는 지적에 정부는 “다른 나라 접종 상황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팬데믹 상황에 이런 전략이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백신 개발이 불확실했고 믿을 수 있는 백신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국 정부는 확연히 달랐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백신 공급 초고속(워프 스피드) 작전을 가동했다. 100억달러를 들여 내년 1월까지 3억 개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도 일부 지역에 일정이 늦어지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19일(현지시간) “모두 내 잘못”이라며 “백신 확보 계획에 실수가 있었고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데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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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댓글 5

  • tailer1시간전

    백신도 확보도 방역도 실패하고 도대체 할 줄아는게 뭔가

    답글56댓글 찬성하기1435댓글 비추천하기732

  • 오창환1시간전

    이제와서 실토? 아! 할 말이 없다! 입이 아플 뿐이다!

    답글16댓글 찬성하기836댓글 비추천하기165

  • 대현1시간전

    그걸 다른 얘기로 '무능'이라고 하는 겁니다.

    답글61댓글 찬성하기2389댓글 비추천하기789

  • 분노타파1시간전

    믿고 거르는 문정부♡

    답글26댓글 찬성하기1174댓글 비추천하기1047

  • Jacops1시간전

    또 가짜뉴스 할래? 인터뷰에 하지도 않은 말을 짐작해서 만들어내냐???

    답글98댓글 찬성하기3595댓글 비추천하기1133

  • 브래드강1시간전

    정말 한심한 인간들. 분명 의사협회나 그런곳에선 준비해야된다구 날씨추웢만 심각해진다 햇거늘 문재인과 그똘마니들은 지들 자화자찬하기 바빳으니. 좀만 기달려라 곧 나라 뒤집어진다. 그럼 니들다 씨궁창이다. 에라이 국민들목숨가지구 지들 정치생명 연장하려구 참

    답글25댓글 찬성하기2046댓글 비추천하기795

  • 정구영1시간전

    과연 저 발언이 지금 시점에 맞는 말인가...후..

    답글13댓글 찬성하기477댓글 비추천하기26

  • ehkdl1시간전

    그럼 부동산 폭등은 왜 방치하나? 20-30희망이 없고, 미래 우리 아들딸들도 희망이 없다. 정부는 집값 잡는척만하지말고 제대로하라. ▶주택임대사업자 혜택 폐지하라! ▶기준 금리 인상하라! ▶차주별 DSR 40% 전면 도입하라! ▶종부세 가족합산하라(부부+미성년자녀) ▶3기신도시 신속히 진행하라!공급최대로하라! ▶전세대출 한도 1억으로 하라! ▶집값 목표는 2017년초를 기준으로 한다! ♥집값정상화 시민행동 - cafe.naver.com/houseprice2020

    답글12댓글 찬성하기527댓글 비추천하기219

  • 1시간전

    확진자 한 자리인 나라들도 접종 시작하는데 내수경제 무너져서 폐업 파산 자살 행렬인걸 보고도 계 경제 10위권인 나라가 백신을 확보못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되는 소리일까요? 접종은 지켜보고 한다 쳐도 확보를 못한 건 어떤식으로도 책임 질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을 겪으면서 국가봉쇄도 안하고 확진자가 0도 아닌데 백신 확보 안한 게 말이 되나요 거리두기도 백신이 나올 때 까지 버티는 임시방편일 뿐인데요

    답글33댓글 찬성하기1873댓글 비추천하기408

  • barit1시간전

    ㅎ 기가 막히네

    답글4댓글 찬성하기534댓글 비추천하기28

  • 우대1시간전

    이런대는 대게들 댓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41댓글 찬성하기895댓글 비추천하기171

  • take five1시간전

    K방역 소리 그만 좀 해라 보여주기식 진절머리 난다

    답글30댓글 찬성하기1657댓글 비추천하기485

  • 소나무-71시간전

    그래서 의사 집단 때려 잡았냐?

    답글41댓글 찬성하기923댓글 비추천하기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