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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오르는 이유 살펴보니.. 주범은 '인구증가'

목사골 최 2018. 4. 13. 17:44


지역 내 인구가 많을수록 아파트값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물리적 특성 상 증가할 수 없어 수요자인 지역 내 인구가 계속 증가할수록 부동산 희소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와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수도권 및 기타지방 중 인구 수가 100만명을 넘었거나 근접한 도시는 경기 수원시, 고양시, 성남시, 경남 창원시다.

수원시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인구 100만명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부터 이미 인구가 90만명을 넘었던 수원시 인구는 지난달 기준 120만2104명이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수원시는 1973년 삼성전자 본사 이전과 함께 삼성맨이 대규모로 유입된 것이 인구 증가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는 광역 교통망이 활성화되면서 대표적인 베드타운도시다.

1기 신도시라 불리는 일산과 분당이 위치한 고양시와 성남시도 인구 밀도가 높다. 특히 고양시는 2014년에 인구 100만명을 넘기며 지난달 기준 인구가 104만1450명이다.

성남시는 아직 100만명을 넘지 못했지만 96만5691명(지난달 기준)으로 수원시와 고양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유일하게 인구 100만명을 넘었다. 창원시는 2010년 경남 진해, 마산과 함께 통합돼 통합창원시로 거듭났다. 이 영향으로 2009~2010년 사이 50만2727명에서 109만181명으로 두 배 가까이 인구가 늘었다. 통합창원시는 국가·일반산업단지, 공업단지, 해군기지(진해) 등이 위치한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많다 보니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값이 떨어져도 금세 회복된다.

실제로 수원시의 경우, 인구 100만명에 도달했던 2002년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수원시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390만원이었는데 1년 사이 51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소폭 감소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탄탄한 인구 수요를 바탕으로 금세 회복해 현재는 1055만원선을 유지한다.

고양시 부동산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인구 1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던 2014년을 기점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고양시는 2006년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1117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꾸준히 하락하더니 2013년 906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2014년부터는 915만원을 기록하며 상승했고 ▲2016년 1036만원 ▲2017년 1059만원 ▲2018년 3월 1063만원을 기록해 역시 상승세다.

경기 성남시도 2004~2006년까지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1142만원에서 1882만원으로 수직 상승하며 64.8% 올랐지만 2008년 불어 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1557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약세를 보이며 침체기를 겪었지만 2014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기준 2020만원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원시도 인구가 늘자 아파트값도 함께 상승했다. 2009년에는 3.3㎡당 평균 567만원이었는데 통합 직후인 2010년에 679만원으로 늘었고 2011년 803만원을 기록하며 800만원대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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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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