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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에 견줄 '韓형 초고속 진공관 열차'

목사골 최 2016. 10. 18. 15:10

교통수단의 발달은 언제까지 ? 진공캡슐속에서 시속 1000Km가 가능하다니 ?

테슬라 '하이퍼루프'에 견줄 '韓형 초고속 진공관 열차' 만든다

철도硏, '아음속 캡슐트레인' 개발 착수..서울-부산 간 30분이내 주파머니투데이 | 류준영 기자 | 입력 2016.10.18. 14:00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철도硏, ‘아음속 캡슐트레인’ 개발 착수…서울-부산 간 30분이내 주파 ]

테슬라의 ‘하이퍼루프’에 견줄만한 초고속 교통수단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지상·지하에 튜브를 설치, 공기압 방식으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차세대 운송수단이다.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테슬라는 하이퍼루프를 통해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속도는 시간당 1223km. 테슬라모터스 공동창업자인 엘런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하이퍼루프가 기차, 자동차, 비행기, 배를 잇는 ‘5번째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음속 캡슐트레인 기술 개념도/자료=철도硏
아음속 캡슐트레인 기술 개념도/자료=철도硏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8일 미래고속철도 기술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최대 시속 1000km인 차세대 고속철도인 ‘아음속 캡슐트레인’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아음속 캡슐트레인’은 하이퍼루트의 기술 구현 방식과 비슷하다. 공기저항이 없는 진공 상태의 튜브 터널 안에서 고속열차가 초고속으로 달린다.

다만 차이점은 아음속 캡슐트레인 기술이 하이퍼루프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성이 좋다는 것. 철도연 측은 “하이퍼루프 캡슐은 압축공기로 띄우는데 반해 아음속 캡슐트레인은 자기부상열차 방식의 자력으로 띄운다”며 훨씬 더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서울-부산 간 주행이 30분 이내로 가능하게 된다. 특히 기존 고속철도 대비 건설·운영비를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캡슐 차량은 내구성과 속도를 감안해 경량 고강도 항공기 소재를 적용한다. 관련된 신기술은 신소재 등 다른 산업분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도연은 지난 2011년 테스트용으로 52분의 1 크기에 진공튜브열차를 제작, 시속 700㎞로 달리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2009년부터 하이퍼루프와 비슷한 교통수단 연구를 검토해 왔다”며 “이번 기술이 완성되면 KTX가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변화시켰듯이 또 한번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차세대 초고속철도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철도연을 방문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앨런머스크의 ‘하이퍼루프’ 개념을 뛰어 넘는 ‘아음속 캡슐트레인’ 기술 개발에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