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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뱀·독충에 물린 응급환자, 연간 6천명..5~9월 조심

목사골 최 2016. 5. 10. 14:38

살모사사에도 물려보고 말벌에도 쏘여봤지만 제일 두려운게 가려움에 덧난다 ~

독뱀·독충에 물린 응급환자, 연간 6천명..5~9월 조심

뉴시스 | 이인준 | 입력 2016.05.10. 12:03


긴소매·긴바지 권장…지정 탐방로만 이용해야
뱀에 물렸을 경우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이 최선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야외활동중 독뱀·독충에 물려 병원에 실려오는 응급환자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뱀에 물렸을 때 피부를 절개하고 입으로 피를 빨아내는 등의 민간요법은 자칫 구조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자제를 당부했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독뱀·독충 등 독액성 동물에 물려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연간 6485.2명이다.

특히 뱀에 물려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평균 1104.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53.7%는 입원, 2.5%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증세가 심했다.

의료센터 관계자는 "이들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년 5월부터 환자가 증가해 9월에 피크를 보이다 10월에 급감하는 패턴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센터는 독뱀·독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풀숲이 우거진 곳에 들어가거나 풀밭에 드러눕는 행동은 피하고 ▲민소매나 반바지보다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향수나 향이 있는 로션·비누 등은 뱀을 유인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뱀에 물린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물린 뱀을 잡아 두면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뱀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기억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 민간요법으로 독을 빼내기 위해 피부를 절개하고 입으로 빠는 행위 등을 많이 떠올리지만 구조자가 중독되거나 또다른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해야 한다. 물린 팔·다리를 세게 묶거나 얼음을 대는 것도 금기사항이다.

대신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부목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고, 물린 팔·다리는 심장보다 낮게, 물린 부위가 붓는 것을 막기 위해 꼭 끼는 장신구나 옷·신발 등은 제거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뱀에 물렸을 때는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고 움직임을 최소화 해야 한다"며 "중독의 증상이 없더라도 119를 이용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