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영상에세이 백두산 사계
2015-12-31 12:41:18
방송 : 1월 1일 (금) 오후 12시 10분, KBS 1TV
천의 얼굴, 만 가지 모습으로 바뀌는 물빛과 봉우리들
앞이 보이지 않는 원시림과 계곡들
산자락과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천상의 화원
하나의 산이지만 두 개의 나라. 동백두 서백두 남백두 북백두
그 어느 곳이든 다 다니며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작가 이정수
수많은 신화를 품고 우뚝 솟은 산, 백두산. 민족의 성산에서 만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백두산 골골이 스며든 사계의 빛깔을 찾아 12년간 철마다 백두산에 오른 이정수 작가의 <백두산 근참기>를 영상에세이로 만난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발원지 ‘백두산(白頭山)’. 태백산, 불함산, 개마대산, 도태산 등 여덟 개의 이름으로 불리는 백두산은 이름만큼이나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겨레의 성산이다.
12년간 백두산과 금강산의 사계를 사진 속에 담아온 이정수 산 전문 작가. 80세, 90세가 넘어도 백두산과 금강산 촬영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그의 꿈은 묘향산, 구월산, 칠보산 등 북녘의 산들을 마음 놓고 북한 땅에서 촬영하는 것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국토의 명산에서 바라본 사계를 담는 것이 소망인 이정수 산 전문 작가, 그는 하루에도 120번 모습을 바꾼다는 백두산을 사진에 담기 위해 지난 12년 동안 50회 이상 백두산 산행에 올랐다.
백두(白頭)산 천지는 백(百)번 올라가야 두(二)번 정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1년에 260일 이상 안개가 자욱한 백두산에서 맑은 날의 풍경을 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백두의 빛깔을 오롯이 담기 위해 이정수 산 전문 사진작가와 소천지, 고산화원, 압록강 대협곡 등이 펼쳐진 백두산 남쪽언덕길을 따라 천지로 향한다.
천지를 중심으로 7만㎢의 용암대지가 펼쳐져 있고 2,700종이 넘는 식물들이 자라는 백두산은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준다.
인기척 없이 텅 빈 북한 쪽 백두산과 달리 천지로 향하는 중국의 북쪽 입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 우리 민족의 무대이며 영산인 백두산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년간 백두산의 사계를 카메라로 담아온 이정수 사진작가는 아직은 갈 수 없는 백두산의 최고봉 ‘백두봉’을 바라보며, 닿을 수 없는 봉우리에 오를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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