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o/s 하나없이 남의나라 기술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외국놈이 버는 격
삼성전자, 타이젠 브라우저 어찌하오리까?
지디넷코리아임민철 기자입력2013.12.09 17:40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통해 구글에 이어 애플 기술에 대한 의존성도 걷어낼지 관심이다.
타이젠에 투입된 '웹킷' 브라우저 기술과 관련한 얘기다. 삼성 입장에선 웹킷은 미묘한 존재다. 애플이 주도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타이젠에서 웹킷을 그냥 두기도, 그렇다고 당장 바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일 현재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만드는 오픈소스 OS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TV같은 가전, 카메라 등 '크로스 컨버전스' 기기를 만들기 위해, 인텔은 자사 프로세서 영향력 확대와 스마트카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상황이다. 미국, 유럽, 일본 제조 및 통신사가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용 스마트 기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 제조, 판매 사업에선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했지만 나머지 카테고리 기기에선 독립성을 갖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가 유연하고 발빠른 웹 기술 지원에 유리하다고 자부한다. 그 생태계 파트너들이 협력하는 산업계 컨소시엄 타이젠연합의 회원사들도 타이젠의 그런 특성이 여러 단말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체화된 HTML5 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구동 환경을 제공할거란 점에서 높은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러나 타이젠이 '웹킷(webkit)' 기술을 품었다는게, 삼성을 고민스럽게 한다. 웹킷은 전적으로 애플의 뜻에 따라 관리돼 왔다. 애플은 HTML5 표준 반영이나 CSS3 신기능 지원 등 웹킷 프로젝트 개선에 동참한 파트너들의 코드 기여분에서 자사 이익과 맞닿지 않는 내용들을 배제하곤 했다.
타이젠의 HTML5 기반 웹앱 구동 기술로 쓰이는 웹킷이 애플의 의지에 따라 진화하고 변경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잠재적 위협이다. 애플이 자사 제품에 대한 유익함을 우선순위 삼아 웹킷을 관리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그 방향이 타이젠 플랫폼에 해롭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이는 구글이 웹킷에 대한 투자를 끊고 거기서 파생한 자체 기술 '블링크'를 만들기로 선언한 배경이기도 하다. 오페라소프트웨어도 과거 자체 렌더링 엔진을 통해 브라우저를 만들어 왔는데 업계 쏠림이 심한 웹킷을 도입할까 고려했다가, 애플 기술에 대한 종속 문제를 우려해구글 블링크 진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도 관리 주도권을 갖춘 자체 브라우저 기술을 확보할 필요성을 고민 중인 분위기다. 웹킷을 쓰고 있다는 점에 이은 또다른 문제는 현존하는 대안이 하필이면 구글 것이라는 사실이다. 구글은 타이젠에 협력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타이젠이 어느정도 안드로이드 수요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블링크를 적용할 경우 애플이 웹킷의 주도권을 휘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블링크의 주도권을 휘두를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당장 삼성전자에겐 애플의 웹킷을 계속 쓰기도, 구글 블링크로 전환을 결정하기도 망설여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으로 브라우저 기술부문 총괄 임원인 송효정 삼성전자 상무는 구글처럼 애플 웹킷 기술에 대안으로 타이젠에 블링크를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당장 답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에게 모질라와의 협력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올랐다. 최근 삼성전자는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의HTML5 웹앱 플랫폼이 상호운용성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파이어폭스OS는 현재 모질라 오픈소스 렌더링 엔진인 '게코'가 탑재돼 타이젠과 구성 기술에서 차이를 보인다.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가 공통된 렌더링 엔진을 채택하면 한 쪽에 맞춰 개발한 웹앱을 나머지 한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노력이 수월해질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모질라는 지난 4월 새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를 기반으로 최신 하드웨어를 겨냥한 렌더링 엔진 '서보(servo)' 개발 계획을 알렸다.
당시 0.6 버전으로 공개된 러스트는 C++수준의 효율성, 멀티패러다임 추상화, 하드웨어 자원에 대한 정교한 제어기능을 갖춰 내년 첫 정식판으로 등장을 예고했다. 다만 러스트를 통해 본격 개발될 서보는 일단 실험실 연구 수준에서 64비트 데비안 리눅스에서 만들어졌을 뿐, 타이젠에 합세시키기엔 갈 길이 먼 기술이다.
한국모질라커뮤니티의 윤석찬 리더는 모질라 그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서보는 아직 실험적인 프로젝트인데다 (과정상) 정식 공개나 타이젠, 파이어폭스OS 등에 대한 적용 시기를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타이젠에 투입된 '웹킷' 브라우저 기술과 관련한 얘기다. 삼성 입장에선 웹킷은 미묘한 존재다. 애플이 주도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타이젠에서 웹킷을 그냥 두기도, 그렇다고 당장 바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일 현재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만드는 오픈소스 OS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TV같은 가전, 카메라 등 '크로스 컨버전스' 기기를 만들기 위해, 인텔은 자사 프로세서 영향력 확대와 스마트카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상황이다. 미국, 유럽, 일본 제조 및 통신사가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용 스마트 기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 제조, 판매 사업에선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했지만 나머지 카테고리 기기에선 독립성을 갖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가 유연하고 발빠른 웹 기술 지원에 유리하다고 자부한다. 그 생태계 파트너들이 협력하는 산업계 컨소시엄 타이젠연합의 회원사들도 타이젠의 그런 특성이 여러 단말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체화된 HTML5 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구동 환경을 제공할거란 점에서 높은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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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의 HTML5 기반 웹앱 구동 기술로 쓰이는 웹킷이 애플의 의지에 따라 진화하고 변경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잠재적 위협이다. 애플이 자사 제품에 대한 유익함을 우선순위 삼아 웹킷을 관리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그 방향이 타이젠 플랫폼에 해롭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이는 구글이 웹킷에 대한 투자를 끊고 거기서 파생한 자체 기술 '블링크'를 만들기로 선언한 배경이기도 하다. 오페라소프트웨어도 과거 자체 렌더링 엔진을 통해 브라우저를 만들어 왔는데 업계 쏠림이 심한 웹킷을 도입할까 고려했다가, 애플 기술에 대한 종속 문제를 우려해구글 블링크 진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도 관리 주도권을 갖춘 자체 브라우저 기술을 확보할 필요성을 고민 중인 분위기다. 웹킷을 쓰고 있다는 점에 이은 또다른 문제는 현존하는 대안이 하필이면 구글 것이라는 사실이다. 구글은 타이젠에 협력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타이젠이 어느정도 안드로이드 수요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블링크를 적용할 경우 애플이 웹킷의 주도권을 휘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블링크의 주도권을 휘두를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당장 삼성전자에겐 애플의 웹킷을 계속 쓰기도, 구글 블링크로 전환을 결정하기도 망설여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으로 브라우저 기술부문 총괄 임원인 송효정 삼성전자 상무는 구글처럼 애플 웹킷 기술에 대안으로 타이젠에 블링크를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당장 답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에게 모질라와의 협력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올랐다. 최근 삼성전자는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의HTML5 웹앱 플랫폼이 상호운용성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파이어폭스OS는 현재 모질라 오픈소스 렌더링 엔진인 '게코'가 탑재돼 타이젠과 구성 기술에서 차이를 보인다.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가 공통된 렌더링 엔진을 채택하면 한 쪽에 맞춰 개발한 웹앱을 나머지 한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노력이 수월해질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모질라는 지난 4월 새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를 기반으로 최신 하드웨어를 겨냥한 렌더링 엔진 '서보(servo)' 개발 계획을 알렸다.
당시 0.6 버전으로 공개된 러스트는 C++수준의 효율성, 멀티패러다임 추상화, 하드웨어 자원에 대한 정교한 제어기능을 갖춰 내년 첫 정식판으로 등장을 예고했다. 다만 러스트를 통해 본격 개발될 서보는 일단 실험실 연구 수준에서 64비트 데비안 리눅스에서 만들어졌을 뿐, 타이젠에 합세시키기엔 갈 길이 먼 기술이다.
한국모질라커뮤니티의 윤석찬 리더는 모질라 그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서보는 아직 실험적인 프로젝트인데다 (과정상) 정식 공개나 타이젠, 파이어폭스OS 등에 대한 적용 시기를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