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재배
곰취는 서늘한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산나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파종하여 수확하기까지 2~3년이 걸리는 작물이다. 씨앗은 가을 또는 봄에 파종한다. 포기나누기는 휴면기에 들어가는 10월 이후나 새순이 돋아나기 직전인 3~4월이 적당하다. 곰취는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 이용가치가 더욱 높다.
[ 주의사항 ]
곰취 씨앗은 휴면기가 있다. 그러므로 씨앗을 채종하면 반드시 서늘한(5℃ 이하) 곳에 일정기간(15일 이상)보관 후 파종한다. 그래야 싹을 틔울 수 있다.
밭 준비
고산지대의 습기가 있는 그늘진 장소가 곰취의 자생지다. 그래서 습기가 충분하고 햇빛이 덜 드는 곳에서 길러야 한다. 아니면 인위적으로 차광망을 씌워 햇빛을 어느 정도 차단해준다. 비옥한 장소가 좋으므로 밑거름으로 깻묵과 퇴비를 충분히 주고 2~3주 후 모종을 심는다.
[ 주의사항 ]
햇빛이 잘 들고 기온이 높은 건조한 곳에서 자라면 곰취 잎이 오그라든다.
모종 및 씨앗 구하기
아직까지 씨앗이나 모종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다. 씨앗이나 모종을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어 전문 농가에서 모종이나 씨앗을 주문해 재배해야 한다. 나는 인터넷으로 검색한 끝에 강원도의 어느 농장으로부터 아주 어렵사리 모종을 구입하여 재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하는 씨앗을 구할 수 있지만 아직은 어려운 편이다.
파종 후 자라는 모습
취나물에 비해서 아주 취약하게 자란다. 아마도 장소가 적당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해발고도가 100m를 넘지 않고, 햇빛도 어느 정도 들고, 습기를 보존하는 밭이 아니라서 7월 이후가 되니 새싹이 마르고 잎이 오그라든다.
모종심기
주문한 곰취 모종이 도착하면 포장을 조심스럽게 풀고 내용물을 확인한다. 수분을 잘 유지하라고 조심스럽게 포장되어 있다. 배달된 직후 바로 심을 형편이 되지 않으면 스프레이 등으로 물을 조금 더 뿌려준 후 포장을 닫아 마르지 않도록 갈무리한다. 심을 때는 포기 간격을 사방 20㎝ 정도로 유지하고 심는 깊이는 모종으로 자랄 때 심겨진 정도로 한다.
자라는 모습
자라는 시기는 취나물과 아주 흡사하다. 3월 말에 싹이 돋아나서 4월 초 또는 중순이 되면 수확하여 이용할 만큼 자라는 것도 비슷하다.
7월 이후의 긴 장마와 무더위에 많이 힘들어 한다. 그러다 일부는 잎이 마르면서 겨울을 준비한다. 그늘이 지는 시원한 곳에 심어야 하는데 해가 약간 강하게 드는 밭이라 꽃대도 키우지 못한다. 다음 해에는 뿌리를 키워 꽃을 피울지 기다려본다.
수확
곰취는 드물게 생채로도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다. 물론 데쳐서 먹거나, 묵나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곰취잎이 어느 정도 자라는 4월 말에서 5월에 걸쳐 잎줄기를 뜯거나 낫으로 밑동을 베어 수확한다. 5월 중순 이후에 자라는 잎은 억세고 쓴맛이 강하게 들어 나물로 이용하기 어렵다.
웃거름주기 및 풀 관리
풀은 취나물, 산마늘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정리해주어야 한다. 상추 등의 채소는 계절별로 갈아엎고 다시 기를 수 있지만 여러해살이 산나물은 그렇지 못하므로 더욱 힘들다. 풀뿌리와 줄기가 이들 산나물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으면 아주 성가시다. 하나하나 손으로 정리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웃거름은 이른 봄 새싹이 돋아나는 시기와 여름 장마가 끝난 후 곰취 포기 주변의 흙을 조금 긁어내고 퇴비를 준다. 그리고 늦가을에 잎과 줄기가 마르면 위에 퇴비를 조금 뿌려주고 여유가 되면 낙엽 등의 자연 피복물로 덮어두면 풀도 덜 나고 이듬해 습기유지에도 좋다.
재배 주의사항
주변에 자라는 풀을 수시로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늘이 없다면 차광망을 설치해주어야 한다. 서늘하고 습기가 많은 고산 지대의 그늘진 곳에 자연스럽게 자라는 산나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약을 하지않으니 잎을 죄다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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