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8명의 외국 여성 정상급과 국내·외 인사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취임식 초청인원을 처음에 6만 명으로 잡았으나, 인터넷·우편 참여 신청이 쇄도하여 사상 최대 규모인 7만 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번 대통령 취임식의 특징은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담은 ‘국민대통합’에 맞춰 사회적 약자, 조국수호, 국제평화, 민생안정, 미래가치창조, 희망의 새 시대 관련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가 참석하는 게 특징이다.참석인사 가운데는 김구 선생의 손자 김양, 4·19 민주혁명회장 문성주, WBA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장 김영훈, 고 한주호 준위 부인 김말순, 고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형, 나로호 발사 추진단장 조광래,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삼호해운 선장 석해균 씨 등이 포함된다.
실지로 박 당선인의 임기는 취임식 본 행사에 앞서 25일 0시 임기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보신각 타종은 18대를 상징하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와 탈북주민을 포함한 국민대표 18명이 전통에 따라 33회 타종한다. 타종에 참가하는 국민대표는 대일항쟁·건국·참전용사·산업화·분단극복·조국수호·민생안전·소년소녀가장·다문화·과학기술·콘텐츠산업·한류·스포츠예술·학문교육·중소기업·봉사선행·역경극복·국제평화 등 18개 분야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선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아침에 지역주민의 환송을 받으며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여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현충원 참배에는 정부대표 외에 전상군경 유양배, 6·25 무공 고남영, 전몰군경 양계원의 아들 양병섭, 헬기추락 순직 이용상의 부인 이선희, 천안함 함장 최원일, 제2연평해전 유족 윤두호 등 현충원 안장 유가족과 국가유공자 35명이 함께한다.
취임식 본 행사장에서는 오전 9시 20분부터 다채로운 식전행사가 열린다.
인수위가 그동안 수집한 국민이 대통령께 바라는 바를 희망꽂이에 꽂는 행사에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 길놀이 공연과 김영임 명창의 합동공연이 진행된다.
또 식전공연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대통합 차원에서 건국 이후 현재까지의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과 함께 출연진이 시대별 대표곡을 부를 예정이다.
50~60년대는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 관악연주와 장윤정이 ‘노란 셔츠의 사나이, 님과 함께’를 부르고, 70~80년대는 남경주와 쏘냐가 ‘고래사냥’ 공연과 뮤지컬 팀이 ‘여행을 떠나요’ 노래로 객석 플래시몹을 진행하며, 90~2000년대에는 아이돌 JYJ가 ‘난 알아요’를 비롯한 ‘오! 필승 코리아’ 등을, 현재 시대에는 싸이가 출연하여 ‘챔피언, 강남스타일’을 부를 예정이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동반으로 입장함으로써 취임식 본 행사가 시작된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불어, 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동시 통역된다.
축하공연은 안숙선·인순이·최정원·나윤선 4명이 국민합창단과 함께 양방언(일본 명 료쿠니히코)이 작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부른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환송하고중앙통로로 이동하여 행진함으로써 취임식을 마친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한복차림으로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의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
복주머니 희망메시지는 인수위 홈페이지 정책제안 코너에 모인 국민의견을 담은 것으로, 대통령이 커다란 복주머니를 제막하고 희망이 열리는 나무에 걸려있는 365개의 작은 복주머니에서 희망메시지를 꺼내 읽는다.
광화문 복주머니 개봉행사가 끝난 박 대통령은 청운동과 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간다.
저녁 7시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계 국가 경축사절 등 주요 외빈을 초청하여 만찬을 함께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단장인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대사를 비롯한 상주대사 102명, 비상주대사 26명 등을 포함하여 145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하고, 이와는 별도로 각국에서 정상급 인사와 정상이 파견한 고위 정부대표 22명의 경축 사절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존스톤 캐나다 총독,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칼릴리 아프가니스탄 제2부통령 등이 포함되고, 특히 브라이스 호주 총독, 잉락 태국 총리, 에스피노사 페루 부통령, 응예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바첼렛 유엔 여성기구 총재(전 칠레 대통령) 등 8명의 여성 귀빈이 참석한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는 후쿠다 일본 전 총리,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 포포브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로버트 얍 싱가포르 YCH그룹 회장, 에드윈 퓔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등 각국 정계·경제계·학계 주요 인사와, 심수관 일본 도예가 등 세계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빛낸 한국인,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 황춘자 재독대한간호사회장, 고창원 재독한인글뤽하우프(파독 광부단체)회장 등 40여 명의 특별 초청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6대 취임식에 2만 1천 명, 17대 2만 479명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 관심도가 뜨거워 많은 신청을 받았지만, 행사장 관계로 최대 7만 명만 초청되었다 하고, 세계 각국 한인 교포도 지역회장 임원 등 2천 100여 명으로 역대 최대로 참가할 예정이다.
국민 모두 한 마음으로 축하합시다
박근혜 대통령, '비욘드 박정희'가 핵심과제
책임과 배려를 앞장서서 실천해야노컷뉴스권영철입력2013.02.25 13:39
박근혜 대통령과 취임식에 참석한 7만여명이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를 합창했다.
박 대통령이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취임식 참석자들의 합창으로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다.
박근혜 시대는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부녀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과제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비욘드 박정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그동안은 '아버지 박정희'의 영광과 그늘에 의지하고 때로는 묻어간 측면이 없지 않겠지만 이제는 대통령 박근혜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취임했지만 정부조직법도 통과되지 못했고 장관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도 각 후보들에 대한 도덕성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취임 직전 지지율이 대선 지지율에도 못미치는 44%에 불과하다는 건 박근혜 대통령 5년이 순탄치 않는 험로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건지도 모른다.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국내외적 여건이나 환경은 절대 녹록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성장률 전망이 3%에도 못미치고 있고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는 위기 상황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국론 분열을 어떻게 통합해 나갈 것인지도 큰 과제이다.
대선캠프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했지만 대통령 취임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국민대통합'은 인사와 예산의 공정한 배분이라는 대탕평에서 시작되지만 지금까지의 인사에서는 감동이 없는 '밀봉인사', '불통인사', '밀실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날 때 칠레의 바첼레트 대통령처럼 80%가 넘는 지지를 받는 대통령의 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출발에서부터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소통하고 배려와 공감의 정치를 해야 한다.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함께 가야 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시절 우리는 콩 한쪽도 나눠먹고 살았습니다. 우리 조상은 늦가을에 감을 따면서 까치밥으로 몇 개의 감을 남겨두는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계와 품앗이라는 공동과 공유의 삶을 살아온 민족입니다.
그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살려서 책임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 모두가 꿈꾸는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반드시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우리 민족이 '계와 품앗이'라는 공동과 공유의 삶을 살아왔던 만큼 '책임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대통령이 '책임과 배려'의 삶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bamboo4@cbs.co.kr
'관심있는 뉴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베의 망언 (0) | 2013.04.28 |
---|---|
군필 가산점 (0) | 2013.04.17 |
북한 핵실험과 우리의 현실 (0) | 2013.02.13 |
레미제라블 (0) | 2013.02.11 |
중증질환자의 의료보험 혜택 (0) | 2013.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