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핵실험 도발은 북한 더욱 고립시킬 뿐” 

헤럴드경제|입력2013.02.13 14:51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어젯밤과 같은 도발들은 더욱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들의 확산을 막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해야만 그들의 안보와 번영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어젯밤 우리가 목도한 종류의 도발들(provocations)"이라는 강력한 표현을 구사하며 "이런 도발들은 그들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며 우리는 동맹들과 함꼐 하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강화하고, 이런 위협들에 대응할 확고한 조치를 세계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의 국정연설 전날 3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북한을 겨냥한 구체적인 경고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에도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이는 지난해12월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핵 실험을 연일 미국에 대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며 규탄한 것은 그만큼 강력한 대응 조치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