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 조국 일가에 "온 가족이 장하다"
김도연 기자 입력 2021. 03. 06. 16:19 수정 2021. 03. 06. 18:44 댓글 543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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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해 "선거 불리할까봐 거리두기" 지적… 김어준 "추미애 욕하는 기사로 포털 도배, 외로웠을 것"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온 가족이 장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5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에) 당해보니까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조국)이 힘들었을까?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며 “사모님(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다.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남편인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추 전 장관은 이 방송에서 “후회되는 것도 있었다. 그 아픔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며 “그때 저는 당에 있었으니 당내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선거에 불리할까봐 (조 전 장관에 대해) 거리두기하고….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상처를 가늠할 수 없다”고 했다.
▲ 지난 5일 공개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화면 갈무리.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회고하며 “제가 버틸 수 있게 한 건 시민들이 보내주신 꽃”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보낼까 헤아리려 했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까 눈물이 스스르 나더라. 이분들 때문에 우리 역사가 똑바로 갈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지지자들은 사방에서 추미애를 응원하고 있었지만 포털에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 추미애 욕하는 기사로 도배돼 있었다. 본인은 장관으로서 지지자를 만날 수 없었고, 그때 외로우셨구나”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의 고비를 못 넘으면 시대가 역행할 것 같은 끝자락에 제가 서 있는 것 같았다. 여기서 저의 의연함이 무너지면 다 이상하게 될 것 같아 내색을 못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조국 전 장관만 하더라도 정말 힘들었겠지만 덜 외로웠을 것”이라며 “서초동에 100만명이 모여서 외치니까 '나를 지지해주는 분들도 있구나'고 느끼지만, (추미애 전 장관의 경우 지지자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매일매일 뉴스는 추미애가 잘못했다고 쏟아지고 하니까 외로웠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추 전 장관의 무리한 징계 강행이 역설적으로 윤 전 총장 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 강경 일변도 대응으로 검찰 조직 안팎의 갈등을 키워 도리어 정부·여당에 부담이 됐다는 점 등 추 전 장관이 불편해 할 질문은 없었다. 김씨는 추 전 장관 입장을 주로 대변했다.
▲ 지난 5일 공개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화면 갈무리.
추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부럽다. 그렇게 의심스러운 데가 많았는데…. 우리 아들은 군대 다 갔다오고 남들만큼 휴가도 못 썼는데 병가 쓴 걸로 압수수색도 당했다. 어떻게 (나 전 의원은) 십수 개 혐의를 소환 한번 안 당하고 무혐의 받을 수 있는지. 무슨 기술이 있는지 과외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추후 정치 계획에 “코로나 이후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지 잘 잡히지 않는다. 함께 궁리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제게) 더불어 잘사는 희망 있는 대한민국에서 무엇이라도 하라고 한다면 기꺼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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