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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구도 나주‧화순 선거구, 내년 총선서 누가 웃을까

목사골 최 2019. 11. 4. 12:19

3강구도 나주‧화순 선거구, 내년 총선서 누가 웃을까

박영래 기자 입력 2019.11.04. 09:48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합류로 3강구도로 변모한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가 내년 21대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구 가운데 한곳으로 떠올랐다.

나주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병원 농협회장이 가세하면 지역의 총선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이후 단 한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화순지역의 표심을 누가 확보하느냐도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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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회장 합류..신정훈·손금주와 각축전 예고
자타 공인 농업·농촌 전문가들..화순지역 표심도 변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2일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빛가람전망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전공대 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가장 왼쪽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지역위원장. (전남도 제공) 2019.7.13 /뉴스1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합류로 3강구도로 변모한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가 내년 21대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구 가운데 한곳으로 떠올랐다.

자타가 공인하는 농업‧농촌 전문가들로 지역 정치권조차 우열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여서 불과 5개월여 남은 본선까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일 전남대에서 열린 용봉포럼 초청특강 뒤 <뉴스1>과 만난 김병원 농협회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지역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날 특강 말미에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김 회장은 "혹시 내년에 국회의원이 된다면"이라는 공개발언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동안 나주‧화순 지역구의 총선구도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지역위원장과 손금주 무소속 국회의원의 재대결 구도로 압축된 상황이었다.

앞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손금주 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손금주 무소속 의원. 2019.10.15/뉴스1 © News1

신정훈-손금주 양강구도로 흐르던 선거구도에 김병원 회장이 가세하면서 내년 총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는 어렵게 됐다.

우선 본선보다 치열한 민주당 경선에서 과연 누가 공천권을 따낼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라 당적을 가질 수는 있지만 김병원 회장은 현재 소속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민주당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손금주 의원 역시 국민의당 분당사태로 지난 2018년 12월 민주당 입당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현재 무소속으로 활동 중이지만 변수는 남은 상황이다.

농업·농촌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들의 경력 역시 비교불가다.

나주 출신으로 지난 1999년부터 남평농협 조합장을 13년 동안 재직했던 김병원 회장은 파머스마켓 활성화, 농업인 복지증진사업, 농산촌개발사업 등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농협무역 사장, 농협양곡 사장에 이어 2016년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신정훈 위원장 역시 지역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해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고, 재선의 나주시장과 제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역임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1년여 동안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을 지냈다.

김병원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본관 직원식당에서 돼지고기 안전성 홍보 캠페인을 갖고 직원들에게 돼지고기 배식을 하고 있다. 2019.11.1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손금주 의원도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현안에 대해서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주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병원 농협회장이 가세하면 지역의 총선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이후 단 한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화순지역의 표심을 누가 확보하느냐도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10월말 기준 나주시 인구는 11만4500명, 화순군 인구는 6만2800여명이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