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실 고향이 사라지는 흔적들
최 영자 복자 아제의 부고가 이메일로 전송되어 왔다
연세가 많으셔서 노환으로 돌아가셨을 거라는 추측과 함께
시골 같으면 너무 원거리로 당일 귀가가 힘들지만 춘천에서 그리
멀지않은 경기도 고양이기에 발인전에 조문코자 오전 10시에 병원에 도착
했으나 방금 운구차가 화장터로 출발하셨단다
부고장에 12시 발인시간이 10시로 변경되었는데 몰랐으니 ....
얼굴 기억도 어스럼한 아짐께만 죄송한 말씀을 전화로 드리고 허탈한 심정으로 차를 돌리고말았다
박실에서 태어나 생활근거지를 옮기신 많은 분들 특히 타지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일정이 궁금하였고 돌아가신 후에도 고향 선산에 못가시는 현실이 너무나 서글프다
세월이 더 흘러가면 고향도 문중도 선산도 다 희미한 역사의 흔적일 뿐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 얼마나 허망한 여정인가 ?
애경사아니면 특별히 만낼 수 없는 대소가 친척들의 안부와 변해진 세월을 느껴보자고 길을 나섰고 동갑네기 필순아짐 영순아짐 명복아제를 뵐 수 있겠다싶었는데 너무나 아쉽기만하다
더 잊혀지기 전에 언제 뵐 수 있는 날이 오려는지 그냥 옛날이 많이 그리울 뿐 ...
모두 모두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2017년 7월 14일 춘천에서 연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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