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예비타당성 통과…사업 확정(종합)
8년간 2조2천114억원 투입…민자 추진 여부 검토
(춘천·세종=연합뉴스) 임보연 윤보람 기자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강원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에 대한 경제성·정책적·지역균형발전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결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춘천과 속초 간 93.9㎞ 단선전철을 신설하고 이 선로에 시속 250㎞의 전철을 운행하는 내용이다.
사업 기간은 8년이고 총 사업비로 2조2천11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동해권의 고속화철도 교통망을 구축해 도로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강원지역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발전을 촉진할 목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춘천∼속초 노선에 고속철이 달리게 되면 기존 경춘선과 함께 서울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
건설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용산을 거쳐 속초까지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최단 시간·거리 교통망이 탄생하는 것이다.
강원도는 여기에 동해북부선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북극항로로 연결하면 러시아(유럽)·중국과의 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라시아와 연결되는 올림픽 로드로서 자원 교역에 큰 역할을 할 물류 거점 인프라가 구축되고 동서고속철도 통과 예정지인 속초, 양구, 인제, 화천 등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과거 세 차례나 이뤄졌다.
그러나 비용·편익비율(B/C)이 낮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실상 무산 위기에 직면한 이 사업은 2014년 5월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마침내 2년여 만에 사업 추진을 확정 지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11일 구체적인 예비타당성 결과와 세부적인 B/C 수치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추진할지를 결정하는 적격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철도수요 증가와 재정 부족을 이유로 민자철도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을 검토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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