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뇌경색 경고하는 '일시적 마비'

목사골 최 2015. 7. 16. 22:18

뇌경색 경고하는 '일시적 마비'..70∼80대 환자 증가

YTN | 입력 2015.07.16. 17:17

[앵커]

손발이 마비되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금방 멀쩡해지는 '일과성 대뇌 허혈 발작'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나은 것이 아니라 이것도 뇌졸중이고,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70∼80대 고령 환자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른쪽 팔의 힘이 갑자기 풀렸다가 20분 만에 또 멀쩡해졌다는 60대 남성입니다.

[오규환,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갑자기 기운이 없는 거예요. 뚝 떨어지는 기분이에요. 바로 병원으로 와야 하는데 20분 있으니까 또 회복이 되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일과성 대뇌 허혈 발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뇌졸중과 같은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가 24시간 안에 사라지는데, 이것도 뇌졸중입니다.

MRI로 확인해 봐도, 대뇌 일부가 하얗게 손상된 것이 나타납니다.

뇌로 가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서 생긴 현상입니다.

전체 환자 40%가 7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 환자가 많습니다.

또 고령 환자 수가 매년 늘어 80대 이상은 지난 2010년보다 7.7% 늘었습니다.

환자 10∼20% 정도가 90일 안에 뇌경색으로 이어졌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첫 증상이 생긴 뒤 48시간 안에 중증 뇌졸중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재발이 되면 진짜로 마비가 오고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설사 증상이 없어졌다 해도 아, 본인이 뇌경색이 왔구나 생각하시고 빨리 병원에 와서 적절한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고, 평소에 금연하고 절주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