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625분의 1 굵기도 본다
파이낸셜뉴스 김혜민 입력 2014.05.18 16:36
연구진에 의해 광학현미경으로도 머리카락 굵기보다 625배가량 더 작은 16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물체를 볼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렸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많은 이들이 꿈꾸는 맨눈으로 분자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나노현미경 제작에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나노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최춘기 그래핀소자창의연구센터장이 160㎚ 크기의 물체를 관찰할 수 있는 나노 이미징 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금으로 코팅된 탄소나노튜브 숲으로 만든 나노렌즈를 이용해 가시광선 중 초록색 파장(532㎚)의 빛을 통하면 160㎚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2개의 막대 모양이 뚜렷이 보인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탄소나노튜브란 탄소원자들이 기둥 모양으로 배열돼 튜브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광학현미경은 배율을 아무리 높여도 빛이 가지는 한계(회절한계) 때문에 200㎚ 크기의 물체(머리카락 굵기의 약 500분의 1)를 볼 수가 없었다.
회절한계란 서로 다른 두 점이 빛의 파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보다 더 좁게 놓여 있는 경우 두 점을 구별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이처럼 작은 물체를 보려면 전자현미경이나 엑스레이 등이 사용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료를 자르거나 코팅해야 하는 등 시료를 변형하거나 파괴해야 하므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ETRI 최춘기 그래핀소자창의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된 160㎚ 크기를 관찰할 수 있는 이미징 렌즈 기술을 통해 향후 막대 모양 패턴관찰 수준을 뛰어넘어 3차원 분자구조 등을 차례로 볼 수 있는 기술 수준에 근접하는 기회를 확보한 것"이라며 "향후 관련 나노렌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으며, 그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스케일'에 4월 28일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많은 이들이 꿈꾸는 맨눈으로 분자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나노현미경 제작에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나노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최춘기 그래핀소자창의연구센터장이 160㎚ 크기의 물체를 관찰할 수 있는 나노 이미징 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금으로 코팅된 탄소나노튜브 숲으로 만든 나노렌즈를 이용해 가시광선 중 초록색 파장(532㎚)의 빛을 통하면 160㎚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2개의 막대 모양이 뚜렷이 보인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탄소나노튜브란 탄소원자들이 기둥 모양으로 배열돼 튜브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광학현미경은 배율을 아무리 높여도 빛이 가지는 한계(회절한계) 때문에 200㎚ 크기의 물체(머리카락 굵기의 약 500분의 1)를 볼 수가 없었다.
회절한계란 서로 다른 두 점이 빛의 파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보다 더 좁게 놓여 있는 경우 두 점을 구별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이처럼 작은 물체를 보려면 전자현미경이나 엑스레이 등이 사용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료를 자르거나 코팅해야 하는 등 시료를 변형하거나 파괴해야 하므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ETRI 최춘기 그래핀소자창의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된 160㎚ 크기를 관찰할 수 있는 이미징 렌즈 기술을 통해 향후 막대 모양 패턴관찰 수준을 뛰어넘어 3차원 분자구조 등을 차례로 볼 수 있는 기술 수준에 근접하는 기회를 확보한 것"이라며 "향후 관련 나노렌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으며, 그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스케일'에 4월 28일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