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바다 근처에서 생활자 C형 간염 확율높아

목사골 최 2013. 12. 22. 11:18

"바다 근처에서 생활하는 사람 C형간염 확률높아"

연합뉴스|입력2013.12.22 06:09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바다 근처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51호)에 공개한 논문 '국내 C형간염의 진단유병률과 위험요인'을 보면 어업종사자, 해안가 거주·근로자가 C형간염 진단유병률이 높았다.

감염된 혈액으로 전파되는 C형간염은 감염자의 80∼90%가 만성간질환을 앓고 1∼5%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사망하는 질병이다.

그간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문신 등이 C형간염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적은 있으나 특정 직업이나 생활 행태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가 2002년∼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역학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C형간염 진단유병률은 인구의 약 0.1%로 나왔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유병률이 높았으나 성별 간 차이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바닷가가 많은 지역에서 진단유병률이 높았다. 부산의 C형간염 진단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2002년 165명, 2011년 249명으로 10년 내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전남과 경남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부산, 전남, 경남 지역에서 각각 C형간염 환자군 234명, C형 간염이 아닌 질병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환자대조군) 234명, 건강검진자(건강대조군) 234명을 비교해보니 다른 두 집단보다 환자군에서 어업 직업 이력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또 해안가 근로 또는 거주경험, 항만 관련 종사자 접촉빈도 등도 환자대조군이나 건강대조군보다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C형간염의 일반적인 요인으로 알려진 침, 뜸, 사혈, 공동면도기 사용, 타인 면도기 사용, 문신, 피어싱 사용횟수도 두 대조군보다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많았으며 마약 주사나 수용시설 경험도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 권근용 연구관은 "이집트 강 유역에서 C형간염 환자가 많아 조사를 해보니 기생충 질환을 치료할 때 침습법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해외에서도 특정 지역이나 직업군에서 C형간염 감염 위험이 크다는 명확한 연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처럼 특정 행태·직업군과 C형간염 감염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좀 더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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