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야 할 딸은 아무 소식없고 아들은 스마트폰 요금때문에
굳이 과외를 한단다 그것도 자기 전공이 아닌 영어 수능과외를...
내년 임용고시 준비로 마음은 엄청 스트레스 받으면서 ㅠㅠㅠ
재취업한 아버지 · 취업못해 진학하는 딸..고용시장도 늙어간다헤럴드경제 입력 2013.10.21 11:10 수정 2013.10.21 11:10
취업자수 두달연속 40만명 넘었지만
대부분 실버세대가 취업률상승 견인
청년층 취업은 뒷걸음…고용왜곡 심화
파트타임직·단순 노무직등 대거 채용
자녀 실업이 아버지 고용시장 내몰아
中企 복지 등 개선 청년층 취업 유도
대기업 일변도 탈피도 시급 과제
# 지난해 35년간 근무한 조선회사를 퇴직한 이모(60) 씨는 올해 초 한 중소기업 관리직으로 다시 일자리를 얻었다. 대학을 졸업한 딸이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해 소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 서울의 명문 사립대학을 지난해 졸업한 김모(여ㆍ27) 씨는 올해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100장에 가까운 이력서를 썼다. 하지만 최종면접이라고 가본 곳은 단 한 기업. 김 씨는 일단 '백수' 신세를 모면코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다시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다.
은퇴했지만 다시 일자리를 구해 출근하는 아버지와 대학 졸업 후에도 취직을 하지 못해 도서관에 가는 딸. 우리 사회에서 보편화된 모습이다.
더 나아가 일하는 실버세대 수가 청년취업자 수를 돌파하게 됐다. 고용시장에서 일하는 60세 인구 수가 20대를 넘어서게 된다. 지난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취업증가 이끄는 실버세대=최근에는 장년층이 취업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8, 9월 취업자 증가폭은 두 달 연속 40만명을 넘었다. 취업 호조를 견인한 계층이 장년층들이다. 60세 이상의 경우 2011년 이후부터 매달 전년 대비 10만명 이상의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저출산ㆍ고령화로의 빠른 인구 구조 이행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계층 간 취업 역전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기도 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9년 이후 60대 이상 인구가 급증하면서 60대 이상 취업자수도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60대로 진입하는 내후년부터는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더 급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대 수명이 증가하며 퇴직 후에도 30년 이상의 시간이 남게 된 은퇴자들이 자신의 경력을 살리기 위해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장년층 취업증가의 한 요인으로 설명된다.
▶실버ㆍ청년 취업, 함께 늘어야=60세 이상 인구의 취업 증가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현재 추세로 25~ 49세 생산 인구가 2010년 2042만명에서 2060년 1069만명으로 50년 만에 반토막 날 전망인 점을 감안하면 근로 의욕을 가진 노년 인구가 많다는 점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실버세대 일자리의 낮은 질, 그리고 청년 취업 부진이 실버 세대의 취업 증가와 엮여있다는 점이다. 단기간 파트타임직, 단순 노무직 등으로의 취업이 대다수다. 최근 몇 년간 은퇴한 장년층들이 몰렸던 영세 자영업은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심화된 경쟁이 맞물려 몰락 추세다. 실버 세대의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못한 셈이다. 아울러 성인이 된 자녀들의 미취업으로 원치 않게 일을 해야 하는 노년층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 워크 셰어링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고용정책 변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병행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선영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전문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저출산과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고용의 구성이 청년층보다 장년과 고령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청년층의 고용 확대를 통해 고용률을 올리고 고용 유연성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소기업의 복지 등 청년 인프라를 개선해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의식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취업제도 개선 등을 통해 국가 경제적으로 효율적 인력 양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남현기자/airinsa@heraldcorp.com
대부분 실버세대가 취업률상승 견인
청년층 취업은 뒷걸음…고용왜곡 심화
파트타임직·단순 노무직등 대거 채용
자녀 실업이 아버지 고용시장 내몰아
中企 복지 등 개선 청년층 취업 유도
대기업 일변도 탈피도 시급 과제
# 지난해 35년간 근무한 조선회사를 퇴직한 이모(60) 씨는 올해 초 한 중소기업 관리직으로 다시 일자리를 얻었다. 대학을 졸업한 딸이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해 소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 서울의 명문 사립대학을 지난해 졸업한 김모(여ㆍ27) 씨는 올해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100장에 가까운 이력서를 썼다. 하지만 최종면접이라고 가본 곳은 단 한 기업. 김 씨는 일단 '백수' 신세를 모면코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다시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다.
은퇴했지만 다시 일자리를 구해 출근하는 아버지와 대학 졸업 후에도 취직을 하지 못해 도서관에 가는 딸. 우리 사회에서 보편화된 모습이다.
더 나아가 일하는 실버세대 수가 청년취업자 수를 돌파하게 됐다. 고용시장에서 일하는 60세 인구 수가 20대를 넘어서게 된다. 지난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취업증가 이끄는 실버세대=최근에는 장년층이 취업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8, 9월 취업자 증가폭은 두 달 연속 40만명을 넘었다. 취업 호조를 견인한 계층이 장년층들이다. 60세 이상의 경우 2011년 이후부터 매달 전년 대비 10만명 이상의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저출산ㆍ고령화로의 빠른 인구 구조 이행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계층 간 취업 역전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기도 하다.
▶실버ㆍ청년 취업, 함께 늘어야=60세 이상 인구의 취업 증가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현재 추세로 25~ 49세 생산 인구가 2010년 2042만명에서 2060년 1069만명으로 50년 만에 반토막 날 전망인 점을 감안하면 근로 의욕을 가진 노년 인구가 많다는 점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실버세대 일자리의 낮은 질, 그리고 청년 취업 부진이 실버 세대의 취업 증가와 엮여있다는 점이다. 단기간 파트타임직, 단순 노무직 등으로의 취업이 대다수다. 최근 몇 년간 은퇴한 장년층들이 몰렸던 영세 자영업은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심화된 경쟁이 맞물려 몰락 추세다. 실버 세대의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못한 셈이다. 아울러 성인이 된 자녀들의 미취업으로 원치 않게 일을 해야 하는 노년층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 워크 셰어링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고용정책 변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병행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선영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전문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저출산과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고용의 구성이 청년층보다 장년과 고령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청년층의 고용 확대를 통해 고용률을 올리고 고용 유연성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소기업의 복지 등 청년 인프라를 개선해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의식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취업제도 개선 등을 통해 국가 경제적으로 효율적 인력 양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남현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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