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밀린 PC의 종말 1분기 세계 판매량 14% ‘뚝’
1994년 집계 시작 뒤 가장 큰 감소폭 동아일보 입력 2013.04.12 03:07[동아일보]
회사원 노현택 씨(36)는 쓰던 PC가 지난해 망가진 뒤 지금까지 새 PC를 사지 않았다. 한때 집집마다 '생활필수품' 대접을 받으면서 한 대씩 갖춰놓던 PC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인기를 끌면서 PC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이다.
노 씨는 "요즘은 회사에서도 업무용으로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PC를 주기 때문에 혹시 못다 한 일이 있으면 회사 노트북을 집에 들고 온다"며 "일이 아닌 이유로 PC를 켤 필요가 없다"고 했다. 과거 노 씨가 PC로 했던 일은 인터넷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 e메일 확인 등이었다. 지금 이런 일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모두 할 수 있다. 그는 "얼마 전 결혼한 후배는 영화는 인터넷TV(IPTV)로 보고 인터넷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면서 혼수 목록에서 PC를 아예 넣지 않더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1분기(1∼3월) 세계 PC 출하량은 762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IDC가 분기별로 PC 시장 집계를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IDC는 1분기 감소 폭은 애초 예상했던 감소 폭 7.7%의 두 배 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데이비드 다우드 PC부문 수석연구원은 "PC 시장의 감소세는 예상했던 것이지만 그 정도가 심해 놀랐고 우려도 된다"며 "PC산업 자체가 결정적인 분기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IDC는 두 가지 원인을 지목했다. 하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PC를 대체하는 새로운 컴퓨팅 기기의 등장이다. 노 씨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더는 PC를 켜지 않으면서 신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진지한 업무용이 아닌 미디어 소비용 또는 개인 오락용 기기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태블릿PC는 업무는 물론이고 디자인과 작곡 등 예술 분야 창작용 기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제한적인 입력 방식만 갖고 있던 PC와 달리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터치스크린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등을 갖춰 입력 방식이 훨씬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은 매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PC 시장의 교체 수요를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의 몰락이다. MS는 지난해 새 OS '윈도8'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외면을 당했다. 밥 오도넬 IDC 부사장은 "윈도8은 PC 시장을 견인하는 데 실패한 건 물론이고 심지어 PC 시장의 성장을 둔화시킨 원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회사원 노현택 씨(36)는 쓰던 PC가 지난해 망가진 뒤 지금까지 새 PC를 사지 않았다. 한때 집집마다 '생활필수품' 대접을 받으면서 한 대씩 갖춰놓던 PC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인기를 끌면서 PC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이다.
노 씨는 "요즘은 회사에서도 업무용으로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PC를 주기 때문에 혹시 못다 한 일이 있으면 회사 노트북을 집에 들고 온다"며 "일이 아닌 이유로 PC를 켤 필요가 없다"고 했다. 과거 노 씨가 PC로 했던 일은 인터넷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 e메일 확인 등이었다. 지금 이런 일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모두 할 수 있다. 그는 "얼마 전 결혼한 후배는 영화는 인터넷TV(IPTV)로 보고 인터넷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면서 혼수 목록에서 PC를 아예 넣지 않더라"고 말했다.
IDC는 두 가지 원인을 지목했다. 하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PC를 대체하는 새로운 컴퓨팅 기기의 등장이다. 노 씨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더는 PC를 켜지 않으면서 신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진지한 업무용이 아닌 미디어 소비용 또는 개인 오락용 기기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태블릿PC는 업무는 물론이고 디자인과 작곡 등 예술 분야 창작용 기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제한적인 입력 방식만 갖고 있던 PC와 달리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터치스크린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등을 갖춰 입력 방식이 훨씬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은 매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PC 시장의 교체 수요를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의 몰락이다. MS는 지난해 새 OS '윈도8'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외면을 당했다. 밥 오도넬 IDC 부사장은 "윈도8은 PC 시장을 견인하는 데 실패한 건 물론이고 심지어 PC 시장의 성장을 둔화시킨 원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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