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버님추모1주기

목사골 최 2013. 3. 21. 10:56

아버님께

 아버지!

 시간이 흘러 아버지와 영원한 이별을 한지도 1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그립습니다. 아버지라 불러보고 싶고, 아버지께 맛있는 것을 대접하고도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고통이 없는 곳에서 편하게 지내실거라고 여기며 자식들은 아버지의 유훈에 따라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인천에서 딸들과 지내고 계시는데 아버지를 늘 생각하신지 기운이 예전 같지는 않으십니다. 아버지가 보고 싶은지 늘 상 아버지 이야기를 하십니다.

 형님은 건강이 회복되어 열심히 생활하고 있고 형수님도 봉사활동을 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윤아는 유치원에서 아이들 잘 지도하고 있고, 형우는 제대하여 올해 복학을 했습니다. 누나와 미희 그리고 은혜는 어머니 모시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번에 진로교사로 선발되어 학교를 가까운 곳으로 옮겨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운 이와 형운이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종열이 부부도 열심히 생활하며 승우와 승균이를 잘 키우고 있습니다. 아버니가 많은 염려를 한 승균이는 이번에 도래 삼거리에 세워진 이화학교로 전학했습니다.

종순이부부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서방은 사무관으로 승진했고 종순이는 연수원에서 연수를 하며 중3이 된 남윤이와 이번에 중학생이 된 지윤이를 잘 키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힘든 농촌 살림에도 6남매를 키우시면서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하시고 먹물이 마르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언제나 떠오릅니다.

 일에 쫒긴 어머님의 성화에도 글이 먼저였던 아버지, 동네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셨던 아버지, 유난히 책에 대한 욕심이 강하셔서 

 

 배움에 대한 열망이 너무나 강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 받아 항창 교육을 시켜야 되는 부모로써 자식들에게도 배움에 진력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그렇게도 우애가 깊으셨던 큰아버지도 이번 달에 아버지의 뒤를 이으셨고 족돌 할머니와 덕동댁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으셨습니다. 엊그제는 병무정대모도 세상을 등졌습니다.

 저승에서라도 함께하시어 외로움을 달래시길 바랍니다.

저희 자식들은 시간이 갈수로 아버지의 모습이 더욱 새로워지면서 보고 싶습니다.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아버지! 저희 왔어요! 하고 집에 들어서고 싶어도 반겨줄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 마음이 허전합니다.

저희를 낳아 키워주시고 가르쳐주신 은혜를 갚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은데 곁에 계시지 않는 빈 자리가 너무도 허망하기도 하고 그립습니다.

 아버지 자식 된 도리로 정성을 다해 상을 올립니다. 상 차림에 못지 않게 아버지가 전해주신 형제동기간의 화목을 실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내년부터는 3월 1일 공휴일날 아버지를 만나러 오겠습니다. 부디 행복하시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2013년 3월 23일 자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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