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농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1년 귀농 관련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귀농가구는 10,075가구로 2010년도 5,205가구에 비해 93.5%가 늘었습니다. 반복되는 삶에 지친 도시생활을 뒤로 하고 귀농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퇴직 후 귀농이나 할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하려니 선뜻 마음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귀농을 해야 하는지, 어떤 소득 작물을 재배해야 하는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귀농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당장에 소득을 올릴 방법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귀농 초기, 계획적인 산림경영과 함께 단기소득작물을 재배하여 수입원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소득작물 중 표고버섯은 고소득 작물로 귀농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표고버섯 재배 모습 / 출처: 한국임업진흥원>
표고버섯은 항암 다당체 물질인 ‘레티난’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고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때문에 표고버섯을 이용한 의약품이 개발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표고버섯의 재배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표고버섯 재배 방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원목재배와 톱밥재배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표고버섯 재배방식은 원목재배 방식이 많으나 최근에는 톱밥재배 방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목재배 방식을 소개합니다.
표고버섯의 원목재배는 나무를 이용해 재배하는 것으로 참나무류와 서어나무가 주로 쓰입니다. 밤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도 재배에 이용이 되죠. 참나무류에는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등이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저온성 표고는 떡갈나무, 상수리나무가 고온성 표고는 신갈나무와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생산량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고버섯 원목에 천공하는 모습 / 사진: 도덕마을(충북 영동)>
표고버섯 재배 원목은 지름 6~14cm, 길이 100~120cm 크기가 적당하며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벌채된 것이 좋습니다. 벌채 후엔 햇빛이 들지 않는 음지에서 가지와 잎을 붙인 채 최소 1개월에서 4개월까지 건조해야 합니다. 원목의 함수율이 40% 정도가 되어야 종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직접 원목을 벌채하지 않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연도에 벌채된 것인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벌채된 지 오래된 나무는 건조한 상태이거나 종균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지 않을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원목이 오염되어 있을 경우 종균이 자라는 환경을 조성해 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표고버섯 종균은 온도에
따라 버섯 발생시기가 달라 고온성, 중온성, 저온성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종균을 선택할 때는 한 가지 종균만 선택하는 것보단 여러 종균을
함께 재배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표고버섯 종균은 산림조합과 종균배양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표고버섯의 성형종균과 접종 모습 / 사진: 효종당(경기도 용인)>
종균을 접종하기 위해서는 원목에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구멍은 직경 12mm, 깊이 20~25mm 가 적당합니다. 접종공 사이의 간격은 12cm, 인접한 배열줄 사이의 간격은 4cm가 좋습니다.
천공작업이 끝나면 종균을 구멍에 접종하면 되는데 최근 성형종균이 보급되면서 과거에 비해 접종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접종은 천공 구멍이 마르기 전에 접종해야 하고 종균을 접종할 때는 종균이나 접종공에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야외에서 접종을 할 때는 벚꽃이 피는 시기가 좋다고 하였으나 비가림시설(하우스재배) 등을 이용하는 최근에는 접종시기를 앞당겨 하고 있습니다. 조기접종을 할 경우 고온성 잡균인 트리코더마균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경영비용 절감에도 효과 얻을 수 있습니다.
종균을 접종한 골목(버섯나무)은 1~2개월간 임시 눕히기를 해야 합니다. 임시 눕히기를 하는 이유는 종균이 건조한 봄에 이뤄지기 때문에 버섯나무의 습기를 보존해주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입니다. 임시 눕히기를 통해 균사활착과 만연을 순조롭게 해 주는 것이죠.
<표고버섯 종균 접종 후 임시 눕히기 한 모습 / 사진: 도덕마을(충북 영동)>
종균이 활착되면 본 눕히기를 해야 합니다. 포고균사가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장소는 약간의 경사지고, 그늘 진 곳이 좋은데 그렇다고 너무 그늘진 곳은 기온이 낮아 균사의 발육이 저하 되므로 7음3양인 곳이 적당합니다.
5월 중하순부터는 기온이 상승하므로 관리에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32℃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생장이 멈추고 40℃이상이면 균사 자체가 사멸되기 때문입니다. 눕히기는 통풍이 잘되도록 갑옷 쌓기를 하고 온도와 습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본 눕히기를 한 다음 이듬해 버섯이 발생하게 되면 세우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버섯의 발생과 채취에 용이한 장소가 좋습니다. 눕히기 한 장소보다 약간 그늘이 많고 습한 장소가 좋고 주변에서 계곡이나 저수지 등으로부터 물을 끌어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골목 세우기를 할 때는 60도 경사로 서로 어긋나게 세우는 것이 요령입니다. 이때 간격이 너무 좁으면 버섯이 눌려 기형이 되므로 약간의 여유를 둬야 합니다.
표고버섯은
일반적으로 접종 당해 년부터 나오긴 하지만 2~3년째 해에 최대의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표고버섯의 갓이 6~7할이 벌어졌을 때 골목에서
채취하면 됩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의 ‘표고버섯 재배관리기술’ 현지설명회 모습>
지금까지 표고버섯 재배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임업진흥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각 지역을 돌며 소득 작목 재배관리기술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어요. 2013년도에도 전국 각지를 돌며 현지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