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평균 49세에 직장 그만두지만.."73세까지 일하고 싶다"
곽민서 입력 2021. 07. 27. 12:00 수정 2021. 07. 27. 14:58 댓글 533개
10명 중 7명은 장래 근로 희망.."생활비 보태야"
월평균 연금수령액 64만원·희망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아
서울 삼청공원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 어르신이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7.1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 인구가 평균 49세에 직장을 그만뒀고, 이들 중 절반 정도는 현재 취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79세 고령층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평균 49.3세에 주된 일자리 관둬…45%는 사업 부진·명퇴로 쫓겨나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기초노령연금 수령 전)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로, 1년 전보다 0.1세 낮아졌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33.0%)이 가장 많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를 포함하면 절반 가까이(45.2%)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외 사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18.8%),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1%) 등 순이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2.1개월로 작년보다 4.9개월 짧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18년 9.1개월)의 평균 근속기간이 여성(11년 6.1개월)보다 7년 3개월 더 길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년 미만 근속 비중이 22.6%인 반면, 남성은 30년 이상 근속자가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고령층 가운데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52%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퇴직 후 일자리를 구하지 않거나,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령층 10명 중 7명 "더 일하고 싶다"…근로 희망 상한 연령 73세
55~79세 전체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68.1%(1천5만9천명)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금 일을 하고 있으면서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거나, 지금은 일이 없지만 앞으로는 일하고 싶다고 희망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이미 70세를 넘긴 70~74세 고령층은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48.4%(714만4천명)은 월평균 64만원의 연금을 수령했으나,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추가로 일을 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층이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2.0%), 100만~150만원 미만(18.4%), 200만~250만원 미만(17.8%) 순으로 높았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 수준(21.4%), 계속 근로 가능성(17.6%) 등으로, 과거 취업 경험과 연관성이 있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람은 10.0%에 그쳤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1.1%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 고령층 일자리 주요 통계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통계청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5세 이상 인구 중 고령층이 33%…고용률 56%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천476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4천명(3.5%) 증가했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4천504만9천명) 가운데 고령층 비중은 32.8%로 집계됐다. 고령층 인구 비중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고령층 고용률은 56.0%로 작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5~64세 고용률이 67.1%, 65~79세 고용률은 42.4%로 각각 집계됐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공공일자리가 대부분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8.1%) 비중이 가장 컸으며, 이외 도소매·숙박음식업(17.6%), 농림어업(13.6%)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5.6%)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령층 중 현재 미취업 상태인 사람은 649만명(44.0%)이었다. 미취업자 중 전 생애에서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는 45만8천명이었고, 이 중 여성이 44만2천명이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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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가즈아3시간전일찍 나와서 사업하거나 기술배워라 월급쟁이는 그냥 쓰고 버려지는 머슴이다. 주는돈이나 받고 시키는 일이나 하는 인생 평생 그러고 싶나
- 답글9댓글 찬성하기176댓글 비추천하기68
- 깃발2시간전자본주의는 가진 자를 더 부유하게 만들고 평범한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든다. 공산주의가 최악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 북유럽 선진 국가들처럼 분배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다수의 국민들이 그것을 정치권에 요구해야 하는데 아직도 보수네 진보네, 좌익이네 우익이네 타령들을 적지 않은 국민들이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결국 국가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이다. 힘내세요. 우리 국민. 화이팅!
- 답글23댓글 찬성하기474댓글 비추천하기44
- MI재야의논객IM2시간전공무원정년을 예전 57, 58로 줄여라
- 답글10댓글 찬성하기162댓글 비추천하기92
- Parkland2시간전노후에 좀 편하게 살자. 죽는날까지 일하라고? 헛소리 하지마라. 개레기들아. 니들이나 평생 일해라.
- 답글12댓글 찬성하기204댓글 비추천하기50
- 슈만3시간전세금도 많아요.ㅡㅡ 잡팔고.ㅡㅡ 시골로 가는수 밖에
- 답글6댓글 찬성하기52댓글 비추천하기10
- 닉네임을 등록해 주세요3시간전여름에는 콩국수가 맛남 ㅋㅋ
- 답글12댓글 찬성하기58댓글 비추천하기19
- tim3시간전웃기시네. 누가그래? 놀러다니고 쉬고싶다. 돈만 있으면. 공무원 더해먹고 연금늦추려고 꼼수좀 그만부려라 55세로 줄여라 젊은애들 일좀하게 끝까지 자리차지하고 울거먹을거니
- 답글23댓글 찬성하기340댓글 비추천하기124
- 김요셉3시간전결국 죽을 때까지 일해야 되는구나 이런 제기럴
- 답글1댓글 찬성하기155댓글 비추천하기7
- 리빙스톤2시간전그래도 배부른 정치인들은 연금을 개악하여 수령액을 자꾸 낮추고 있다. 퇴직 후 모두 폐지나 줍고 공공근로나 시키려는지. 노후를 편하게 살도록 국가를 경영해라! 5년 일한 대통령 연금은 왜그리 많이 주나. 국민들 피나 쪽쪽 빨아먹는 것들!
- 답글3댓글 찬성하기156댓글 비추천하기14
- 사랑바람3시간전얼마나산다구 일만하다 돌아가실려구 그러시나 복지정책 많이만들어 나이먹으면 그냥쉴수잇게 해야한다
- 답글15댓글 찬성하기197댓글 비추천하기35
- 된장남3시간전출산율 0.8도 깨진답니다. 국민연금 받을 생각 말고 평생 일할 준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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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ni2시간전60이넘으면 돈버는거에는 좀벗어나서 여유 있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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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span2시간전이럴걸 보면 우리나라는 살기 어려운 나라이다
- 답글9댓글 찬성하기214댓글 비추천하기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