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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19일째 매도폭탄..동학개미 "해도 너무하네"

목사골 최 2021. 1. 24. 11:02

연기금 19일째 매도폭탄..동학개미 "해도 너무하네"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입력 2021. 01. 24. 08:54 수정 2021. 01. 24. 10:54 댓글 1044

 

개미 14조원 순매수할 동안 7조 넘게 순매도
"동학개미 죽이기 나섰냐" 날로 높아지는 원성
중기자산배분 계획따라 국내주식 비중 줄여
높은 수익률 보다는 안전한 자산운용에 방점
여당 "한국판 뉴딜로 연기금 투자 유도" 시도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연기금이 1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 즉 동학개미가 대량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노릴때 마다 번번히 연기금이 매도 폭탄을 쏟아내자 동학개미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포함된 연기금은 국내 증시의 큰 손 가운데 하나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 규모도 거래액 기준 8%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동학개미들 사이에서, 갑작스레 연기금이 공공의 적으로 통하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무차별 매도 폭탄으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연기금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뚫고 올라간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순매도를 시작해 지난 22일까지 무려 1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무려 7조 497억원으로 금융투자(1조 6689억원), 보험(1조 9165억원), 투신(2조 6309억원) 등 다른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액을 압도한다.

반면, 최근 역대급 순매수 행진으로 코스피 3천 돌파의 주역이된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13조 973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3266.23으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정체기를 거치고 있다.

마찬가지로 역대급 순매도 행진을 보이고 있는 연기금이 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때문에 각종 주식관련 온라인 게시판이나 토론방, 관련 기사 댓글에는 연기금에 대해 '개미 죽이기에 나섰다', '매국노나 다름없다' 등의 성토의 글이 가득하다.

그런데 연기금이 연일 국내주식 순매도에 나선 이유를 살펴보면 일면 이해가 가는 측면도 없지 않다. 연기금의 자금운용 목적이 단순히 높은 수익률 추구가 아니라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기금은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을 짜고 이에 따라 자금을 운용한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세운 중기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지난해 17.3%였던 국내 주식 비중을 올해 16.8%까지 줄이기로 했다. 또 이 비중은 오는 2023년에는 15%까지 내려간다.

가뜩이나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주가까지 급등하면서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운용계획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워야 한다. 그리고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매도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코스피가 10년째 지수 2천 선에서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갖혀 있었던 시기에 세운 운용계획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너무 경직된 자금운용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연기금이 수익률만 쫓는 것은 국민의 노후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도박"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현재 연기금의 자금운용은 너무 관료화 되고 경직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여당이 나서 연기금의 국내 주식비중을 높이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당정협의를 통해 연기금의 자산운용 지침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약 2천 200조원에 달하는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에서 연기금의 비중을 줄이고 한국판 뉴딜로 자금이 흐르도록 하겠다는 건데, 연기금이 관련 기업에 대한 주식비중을 늘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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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꽃처럼1시간전

    연기금이 주식 투자하는 소수의 국민을 위해 있는거냐? 이런 기사 쓰지 마라.

    답글2댓글 찬성하기225댓글 비추천하기16

  • BlueThunder1시간전

    연기금은 당연히 보수적으로 투자하는게 맞다. 동학개미든 머든 투기에 휩쓸리지말고 안전하게 국민자산을 보유해라. 노컷은 대체 무슨 의도로 아따위 기사를 쓰나? 기자가 주식이라도 투자했나???

    답글7댓글 찬성하기789댓글 비추천하기53

  • 닉네임을 등록해 주세요1시간전

    개미들이 미쳤구나? 전국민 노후 자산까지 지들 투기에 입맛을 맞추라니... 폭락시켜라~ 지들이 무슨 투자자냐? 투기꾼이지!

    답글15댓글 찬성하기753댓글 비추천하기124

  • 오늘하루1시간전

    연기금도 투자를 않하고 투기를 한다는얘기네 이러니 공매도가 제일돈벌기 쉽다는거지 경제는 발전해도 10년 박스피만든 이유가그거네 에라이

    답글12댓글 찬성하기299댓글 비추천하기97

  • ssys33321시간전

    연기금은 주가방어가 목적이아니다 수익율보다 중요한 가치는없다 주식시장에서 멋지게 살아남아 연금으로 보답하면될일

    답글7댓글 찬성하기502댓글 비추천하기17

  • 창수1시간전

    하락장에 지수방어햐준게 연기금인데 지들 가지누종목 이익 못본다고 매국노라는 놈은 인간 쓰레기라고 해주고 싶다. 원칙에 의해 운용하고 있는건데 이걸 욕하네. 지금 시점에서 수익실현하는게 나쁜 선택도 아니구만

    답글5댓글 찬성하기536댓글 비추천하기41

  • 갓바위1시간전

    연기금. 화이팅!!!

    답글1댓글 찬성하기107댓글 비추천하기18

  • 가재는송편1시간전

    남이사 팔든 말든!!국민연금도 우리돈이다. 연기금도 수익을 내야지.그래야 연금 돌아갈거 아닌가? 참고로 나는 대장주 92.ㅇㅌㅂㅇㅇ 69. ㅅㅌㄹㅇ 38에 떨구고 나왓다 ㅎㅎㅎ 갖고 있어봐야 돈되냐?결국 차익 실현해야 돈버는거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99댓글 비추천하기46

  • 닉네임1시간전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5214 공매는 금지되어야합니다 우리모두 화이팅해요~

    답글3댓글 찬성하기179댓글 비추천하기45

  • 주붕고향1시간전

    연기금 위탁운영에서 직접운영으로 바꿔라 삼성자산운용이 국민들 세금으로 장난질???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08댓글 비추천하기11

  • ytom4121시간전

    동학이란말 그만써라 호구들 부르냐

    답글4댓글 찬성하기229댓글 비추천하기12

  • 회전문1시간전

    개미 죽을때 연기금까지 장례 치르까!! 그래가 국민들 노후자산까지 말아묵잔말이가

    답글1댓글 찬성하기186댓글 비추천하기26

  • 갈색아이즈1시간전

    돈넣으면 이익실현하고 빠져나갈텐데 뭐하러... 돈놓고 돈먹기인데... 이익실현하는 놈이 승자인게임에...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52댓글 비추천하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