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950명 신규확진 '역대 최다'..시민들 "집에만 있었는데 도대체 왜"

목사골 최 2020. 12. 12. 18:11

950명 신규확진 '역대 최다'..시민들 "집에만 있었는데 도대체 왜"

한유주 기자,강수련 기자 입력 2020.12.12. 13:22 댓글 5747

 

코로나19 신규확진 950명 역대 최대치..장기화 전망
시민들, 무력감 호소하면서도 "거리두기말고 별수 있나"

1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르기 위해 입실 하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강수련 기자 =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5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 폭증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시민들은 무력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면서도 "이제는 정말 집에만 있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규모다.

이는 교회와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속출한 영향이 크지만, 지난 1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0~600명대를 기록하며 잦아들지 않고 있어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를 힘겹게 버텼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다며 무력감을 호소했다. 직장인 김모씨(25)는 "어젯밤에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875'라는 숫자가 적힌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뭔가 하고 봤더니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였다"며 "나름 열심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마스크도 잘 쓰고 모임도 없앴는데 언제 상황이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에 거주하는 김모씨(62)는 "기관지가 안 좋아서 원래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았고 함께 사는 가족들도 날 생각해서 약속도 취소하고 거의 집에만 있었다"며 "운동, 문화센터 다니던 것 다 취소하고 집에만 있은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이렇게 많이 나오면) 언제까지 더 갈까 싶다"고 토로했다.

"나도 언제든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엿보였다. 직장인 윤모씨(29)는 "모든 게 다 멈추고 사람들도 서로 잘 안 만났는데 확진자는 계속 늘어난다"며 "저번 유행 때는 설마 내가 걸리겠어 했는데 이제는 정말 나도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도 빨라야 내년 상반기라는데 너무 무섭다. 이제 정말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집콕' 외에는 별수가 있겠냐며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했다.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김모씨(27)는 "평소에 직업 특성상 이동을 할 수밖에 없어 자가용으로 이동하면서 사람들과 접촉을 안 하려고 했다"며 "이전부터 확진자가 늘어서 약속을 취소해놨지만 확진자가 이렇게 늘어나니 이제는 그냥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워킹맘 김모씨(34)는 "재택을 한 지도 오래됐고 집에 아이도 있어서 원래도 밖에 잘 안 나갔다"면서도 "연말이니까 시댁 친정 식구들과 식사나 할까 했는데 그것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백신도 나온다고 하고, 사람들도 요즘엔 더 조심하는 것 같아서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공덕에 거주하는 오모씨(27)도 "연말에도 계획은 다 취소하고 집들이 형식으로 몇몇만 초대할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긴 한데 우리 인구 대비 많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 개인들이 더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why@news1.kr

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뉴스1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댓글 5747MY

댓글 입력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2

  • 닥터 쥐박고4시간전

    집에만 있었다는 사람은 코로나 아니라도 평소에도 집에만 있던 사람인거고 나도 그런 사람이지만 요즘 치과 치료 받으러 다니는데 길에 사람이 코로나 이전과 전혀 다름없이 복잡하게 다니더만 난 집에와서 우리만 집에 박혀있지 다닐 사람은 다 다니더라고 했다는...

    답글38댓글 찬성하기2769댓글 비추천하기90

  • zgija4시간전

    회사는 재택근무 하라는.지시 없으니 매일가고. 자차이용. 모임 .식당이용 절대 안하고 사는데. 주말 드라이브는 감. 답답하네

    답글12댓글 찬성하기768댓글 비추천하기27

  • 싱그레4시간전

    시민은 방역준칙 잘 지키는데 정부가 방역실패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은게지 안그래 기레기?

    답글148댓글 찬성하기6577댓글 비추천하기907

  • acapallaflutter4시간전

    솔직히 마스크 제대로 안쓰고 대화하는 사람 많다.

    답글20댓글 찬성하기1354댓글 비추천하기63

  • sunny4시간전

    1년을 집에만 있었어요 왜 우리가 이런 피해를 봐야하나요?

    답글112댓글 찬성하기1425댓글 비추천하기419

  • hyekoon4시간전

    집콕 좀 합시다~!!

    답글21댓글 찬성하기735댓글 비추천하기66

  • 국물의힘 라면스프4시간전

    요즘 거짓말하는 인간이 많아서... 사람이 어떻게 집에만 있니?.. 참 말같지도 않고 ... 이런 기사 쓰는 이유도 모르겠고...

    답글35댓글 찬성하기1819댓글 비추천하기263

  • PureBoy4시간전

    모두가 참여합시다. 왜 자꾸 나오고 놀러다니고 술쳐먹고 돌아다닙니까??

    답글58댓글 찬성하기4035댓글 비추천하기124

  • 쏘렌토포터4시간전

    그래도 교회는 갈 사람들

    답글87댓글 찬성하기2413댓글 비추천하기424

  • 그대라는선물4시간전

    집에만 있었는데 확진됐다는 건가요? 집에만 있었던 사람들은 1년째 그러는 중입니다. 대부분 확진은 소모임에서 술먹고 밥먹고 교회가서 마스크 벗고 모이고 마스크 벗고 에어로빅하고, 장구치고, 노래하고,공연보고,헬스하고 사우나 등등 이던데요.

    답글87댓글 찬성하기8252댓글 비추천하기121

  • CLOUD NINE4시간전

    젊은애들 술집에서 마스크 안쓰고 침 튀기면서 술먹고 침튀긴 손으로 지하철타고 이것저것 만지고 귀가하면 그것 만진 사람들 다 전염됨.

    답글38댓글 찬성하기2654댓글 비추천하기157

  • 닉쿤4시간전

    집에만 있는데ㅋ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영동고속도로는 만원이다ㅋㅋㄱ

    답글35댓글 찬성하기3429댓글 비추천하기30

  • 축구야놀자4시간전

    난 기자님이 추가 기사 내줬음 하는데..넘 궁금한게..올초 첨 한국 코로나 발생하고 높았다가 줄어들고를 반복하다 지금은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추이인데..계절적으로 보면 초창기 시작된 겨울이고..지금은 첨 발생보다 코로나 위험에 대한 인지력이 높아진 상태인데 계속 더 심각해지는 이유가 뭔가요? 또 중국서 시작해서 작년겨울~올초 우한서 많은 피해자 발생했는데 한국이 계절적인 영향 땜에 더 피해라면..지금 중국은 어떤 상황.상태인지 궁금..중국만 발생 적은거라면 그 이유도 자세히 알고 싶음.

    답글76댓글 찬성하기1276댓글 비추천하기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