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 유언 글

'공개구혼 셀카'..박원순 과거 재조명

목사골 최 2020. 7. 19. 09:21

여직원 얼굴 가까이서 '공개구혼 셀카'..박원순 과거 재조명

김은빈 입력 2020.07.19. 01:29 수정 2020.07.19. 06:54 댓글 2037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가 과거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 재차 주목됐다.

피해자 측이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밝힌 피해 상황 가운데 ‘시장이 마라톤을 하는데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는 이유로 새벽 출근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박 전 시장이 비서관과 함께 새벽 마라톤을 해왔다는 사실은 지난해 그가 출연한 KBS2 관찰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다만 당시 방송에서는 남성 비서관이 박 전 시장을 수행했다. 박 전 시장은 “새벽 6시,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건강을 위해 비서관과 함께 조깅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굳이 비서관과 조깅을 같이하는 이유가 뭐냐’는 연예인 패널의 질문에 “같이 운동하는 거니까 본인 몸에도 좋고”라고 답했다. 또 ‘(비서관에게) 새벽 조깅 의사를 물어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한 번도 싫다는 이야기를 안 했다”고 말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박 전 시장이 시청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직원과 ‘셀프 동영상’을 찍는 장면도 재조명됐다.

박 전 시장은 당시 옆에 있던 여직원에게 “사귀는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고, “없다”는 여직원의 대답에 대뜸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더니 동영상을 찍었다. 그는 여직원에게 얼굴을 가까이 한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제가 특별한 사람을 추천하려고 한다”, “이런 신붓감이 어딨느냐”고 말했다.

방송은 이 장면을 ‘직원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의 행동을 본 한 연예인 패널은 “뭐죠, 갑자기”라며 당황해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이 장면으로 공개 사과도 했다. 직원들에게 사적인 질문을 하고 ‘공개구혼’ 영상까지 찍는 등 불편한 모습에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박 전 시장의 다소 권위적인 모습으로 ‘꼰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더 나은 시장이 되겠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사실 저도 프로그램 보면서 굉장히 많이 반성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직원들한테 잘해준다고 했는데, ‘그게 제대로 된 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특히 복지팀에 OO씨. 갑자기 제가 공개구혼 영상을 만들어서 너무 당황했죠? 그리고 OO팀장 미안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도 많이 느꼈다. 앞으로는 더 좋은 사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403

중앙일보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공지댓글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을 진행합니다.

댓글 2037MY

댓글 입력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10

  • 애구르트6시간전

    박원순 시장은 피해자가 성추행이라고 느끼면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야한다 라고 말했던 여성인권 변호사였는데 자신이 고소를 당하니 엄청난 수치심과 믿었던 자에 고소당해 충격도 컸을것이다 물론 박시장은 모든 직원들과도 평소에 살갑게 지내는 분이다 절대 노골적인 성추행이 아니라 직원들과 친밀히 지내고싶은 따뜻한 마음인거 박시장도 많이 충격이었고 그래 피해자가 그렇게 느꼈으면 이것 또한 죄인거다 하고 죽음으로 책임을 진거다 죽음이 그렇게 쉬운가? 뻔뻔하고 악한 놈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절대 죽지않는다 오기로 악하게 더 살지

    답글45댓글 찬성하기1465댓글 비추천하기268

  • Pleasure7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