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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만남', 한반도 훈풍 불어올까?

목사골 최 2018. 6. 12. 08:45

북미회담 좋은성과를 내고 통일의 앞날이 밝아졌으면 좋겠다


'세기의 만남', 한반도 훈풍 불어올까?

최종일 기자 입력 2018.06.12. 08: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1년 12월 집권 이후 4차례 핵실험과 수십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에 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우게 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권유 수용으로 조성된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은 이후 2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졌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 북미회담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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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화염과 분노'에 '괌 포위 사격'으로 위기 고조
올해 들어 급변..한반도 영구 평화 걸린 회담 열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1년 12월 집권 이후 4차례 핵실험과 수십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에 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우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 '최고의 압박' 전략을 펼쳐 북미 대결 구도는 첨예화됐다.

지난해 여름엔 경고음이 어느 때보다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자 8월에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무력옵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북한이 '괌 주위 포위 사격'을 경고하며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보다 강도 높게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노망난 늙은이', '불망나니', '깡패'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 앞에 '리틀'(little)이라는 단어를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 올 초엔 "핵 단추"를 언급하며 한반도에 핵전쟁 발발이 우려됐다.

상황은 올해 들어 크게 달라졌다. 문재인 정부의 끈질긴 대북 설득과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는 평화 무드 조성의 바탕이 됐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권유 수용으로 조성된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은 이후 2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졌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북미 관계가 순탄한 길만 걸은 건 아니다. 5월 중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회담은 양국간 치열한 샅바싸움 끝에 6월로 미뤄졌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북미 실무협상팀이 싱가포르에서 5월 초,중반 만날 예정이었지만 북측 대표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의 이 같은 무성의한 태도는 비핵화 프로세스를 놓고 북한 입장에선 미국이 골대를 옮기는 듯한 발언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의 입에서 잇따라 나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 북미회담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깜짝' 정상회담을 열고, 북미가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상황은 다시 바뀌었다. 북한 핵심 실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1일 백악관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정상회담 개최는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따뜻하고 좋았다"고 답하며 싱가포르 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이틀 전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회담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두 정상은 12일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세기의 담판'에 나선다.

불과 수개월 전 "화염과 분노" "핵 단추" 등 비난으로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정착이 이룩될 수 있는 회담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모이는 이유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