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먹는 사회..
딜레마에 빠진 쌀 정책1인 쌀 소비량 年 62.9kg..하루에 공깃밥 두 그릇도 안 먹어, 1인 가구 500만 시대..세 집 중 한집은 혼밥족(族), 정부, 쌀소비 확대 위해 캠페인 벌이지만 '효과는 의문', '밥=쌀' 고정관념 버리고 밀가루 대체식품 개발해야 승산서울경제 박홍용 기자 입력 2016.10.08. 10:59
더 큰 쓰나미는 ‘1인 가구’ 증가다.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전체(1,911만 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세 집 중 한 곳이 혼밥족(族)이라는 얘기다. 1인 가구는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00년 15.5%였던 1인 가구는 2005년 20%를 넘어섰고 곧 30%대를 앞두고 있다. 취업난으로 결혼마저 늦어지거나 결혼을 포기하면서 1인 가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035년 1인 가구가 34.3%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응급처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룬다. 결국 국민들이 쌀을 많이 소비해야 쌀값 폭락을 막고 농민들의 시름도 덜 수 있는데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미 정부가 시장에서 거둬들인 쌀 재고량은 지난 8월 기준 175만톤을 기록하는 등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133만톤)보다 42만톤 많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톤)을 2배 이상 웃돈다.
전문가들은 ‘밥은 곧 쌀’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쌀을 원재료로 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춘 고품질 식품을 만들어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은 “결국 무엇을 먹을지는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1인 가구에 대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과 쌀을 원료로 한 간편 조리 식품에 대해 개발을 하는 동시에 해외 고급미(米)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수요에 맞는 고품질·기능성 쌀을 생산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관심있는 뉴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순실 딸 의혹 (0) | 2016.10.17 |
---|---|
삼성전자 위기 (0) | 2016.10.14 |
禹,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리' 안 되고 있다 (0) | 2016.10.04 |
전국 귀농.귀촌 늘었는데 호남은 감소 (0) | 2016.08.21 |
박상영 "절망의 4점, 욕심 비우니 대역전극" (0) | 201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