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싱글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뉴시스 정필재 입력 2015.11.08. 06:03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2035년에는 세 가구 중 한 집은 독거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통계청과 LG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에 1980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4.5%에 불과했으며 1990년에도 9%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인 가구는 27.1%로 늘었으며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져 2025년 31.3%(685만2000가구), 2035년에는 34.3%(762만8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속도도 빠르다. 미국은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42년 새 9.6%포인트 증가해 26.7% 수준에 이르렀지만 한국의 경우 35년만에 22.3%포인트 증가했다.
사회적 관점에서 1인 가구의 증가는 각종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이는 소비확대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경제활동 인구의 1인당 가처분소득을 146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1인 가구는 114만원(78.0%)을 쓴다. 하지만 2인 가구의 1인 소비는 105만원(71.9%)에 불과하다.
특히 2020년 가구구성 변화에 따른 소비 변화를 추정해 보면 고령화는 소비를 -1.6% 낮추지만 1인 가구 및 가구원수 감소는 전체 소비를 3.1%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06년 전체 민간소비의 3.3%(16조원)에 불과했던 1인 가구 전체 소비지출 비율은 2010년 11.1%(60조원)로 확대된 이후 2020년 15.9%%(12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연방소비자지출설문조사를 보면 1인 가구의 연간 지출은 3만4471달러로 나타났다. 고소비가구계층 중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의 구성원(1인당 2만8017달러)보다 많이 쓴다. 고소비가구 중 자녀가 있는 경우 2만3179달러를 소비해 1인 가구의 연간 지출보다 낮았다.
일본 역시 2011년 말 기준 1인 가구 평균 소비는 다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보다 1.7%높게 나타났다.
일본종합연구소와 후생노동성이 2005년부터 5년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변화를 연구한 결과 가구원 감소로 인한 소비증대 효과는 2.7%였고 고령화 효과는 -0.7%에 불과했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가 인구고령화 등으로 위축된 소비를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u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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