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시대가 끝나가는 추세일까 그냥 현 시세로만 있어준다면 좋을텐데 ?
'셰일붐' 붕괴 전조? 美 셰일업계 상반기에만 38조원 적자
올해 상반기 적자 320억달러…10월부터 차입기준 재조정돼 자금조달 어려움 예상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입력 2015.09.07. 09:20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올해 상반기 적자 320억달러…10월부터 차입기준 재조정돼 자금조달 어려움 예상]
미국 셰일업계가 대규모 적자에 직면하면서 저유가가 마침내 셰일개발 붐에 실질적인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저유가 기조에 따라 미국 셰일업계에서 파산과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셰일 석유·가스 업체들의 자본지출은 수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정보서비스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셰일업계는 320억달러(약 38조41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만간 지난해 적자 총액인 37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셰일 개발업체들은 주식과 자산을 팔고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고 생산량을 늘려왔다. 이 결과 미국 셰일업계의 순부채는 2010년 말 810억달러에서 6월 말 현재 1690억달러로 2배 넘게 늘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테리 마샬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이 셰일업계에 매우 강력하고 개방적이었기 때문에 업체들이 상당한 부채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은 지난 1년간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난 상황에서도 미국 셰일업계에 우호적이었다. 저금리 기조에 여전히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은 대개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투자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셰일업계로 유입되는 자금의 흐름은 둔화되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셰일 개발업체들이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 1분기 108억달러에서 2분기 37억달러, 지난 6월~8월엔 10억달러 미만으로 줄었다. 채권 발행액도 올해 상반기 월평균 65억달러에서 지난 7월~8월엔 총 17억달러로 감소했다.
FT는 지난 7년간 급성장한 미국 셰일업계가 마침내 셰일개발에 투입하는 자본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산량도 줄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산유량은 지난 5, 6월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셰일업계의 자금난이 새 유전 개발을 제한해 미국의 산유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에 금융권의 대출심사 기준이 조정되면 미국 셰일업계의 자금조달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차입기준은 보통 한 해 두 번 조정되는데 많은 기업들이 다음 달부터 새로운 차입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지난봄과 비교해 대출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에드워드 모스 시티그룹 상품부문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셰일업계의 대대적인 고조개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융권이 셰일가스 붐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갈라 업계를 통합·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
미국 셰일업계가 대규모 적자에 직면하면서 저유가가 마침내 셰일개발 붐에 실질적인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저유가 기조에 따라 미국 셰일업계에서 파산과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셰일 석유·가스 업체들의 자본지출은 수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정보서비스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셰일업계는 320억달러(약 38조41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만간 지난해 적자 총액인 37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유전 전경. /사진=블룸버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테리 마샬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이 셰일업계에 매우 강력하고 개방적이었기 때문에 업체들이 상당한 부채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은 지난 1년간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난 상황에서도 미국 셰일업계에 우호적이었다. 저금리 기조에 여전히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은 대개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투자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셰일업계로 유입되는 자금의 흐름은 둔화되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셰일 개발업체들이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 1분기 108억달러에서 2분기 37억달러, 지난 6월~8월엔 10억달러 미만으로 줄었다. 채권 발행액도 올해 상반기 월평균 65억달러에서 지난 7월~8월엔 총 17억달러로 감소했다.
FT는 지난 7년간 급성장한 미국 셰일업계가 마침내 셰일개발에 투입하는 자본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산량도 줄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산유량은 지난 5, 6월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셰일업계의 자금난이 새 유전 개발을 제한해 미국의 산유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에 금융권의 대출심사 기준이 조정되면 미국 셰일업계의 자금조달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차입기준은 보통 한 해 두 번 조정되는데 많은 기업들이 다음 달부터 새로운 차입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지난봄과 비교해 대출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에드워드 모스 시티그룹 상품부문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셰일업계의 대대적인 고조개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융권이 셰일가스 붐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갈라 업계를 통합·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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