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진정한 엘니뇨 시작

목사골 최 2015. 5. 12. 19:14

 

호주 기상청 "진정한 엘니뇨 시작"..아시아 피해 우려

연합뉴스 | 입력 2015.05.12. 16:02 | 수정 2015.05.12. 19:01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기상청이 12일 5년 만에 엄밀한 의미의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다고 선언해 아시아와 동아프리카, 남미 등에 기상이변이 우려된다.

호주 기상청의 기후관측 책임자인 데이비드 존스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 주 동안 지표상으로 볼 때 엘니뇨가 형성되고 있고 위력도 더해가고 있다며 봄철 혹은 여름 초에 엘니뇨 현상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책임자는 "이번에는 지난해처럼 강도가 약하거나 일보 직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주 실질적인(substantial) 현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스 책임자는 그동안 엘니뇨의 위력에 대해 항상 의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예측 모델 모두 아주 실질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통상 6월과 11월 사이에 엘니뇨가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셈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엘니뇨는 가장 최근으로는 5년 전인 2010년 3월에 기록됐으나 상대적으로 위력은 약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하기 시작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난다.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중남미 지역에는 많은 비를 뿌려 폭우나 홍수를 부르지만, 아시아와 동부 아프리카에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찾아온다. 또 호주에는 가뭄이 들어 농업과 수산업 등에 피해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기후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태평양 중부와 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1℃ 이상 높게 나오고 있다며 지구촌이 엘니뇨 현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