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쩌다 행시에 합격 온갖 혜택을 누려온 자가 더 욕심을 부리다가
차라리 이런과정으로 정치판에서 퇴출시키는게 잘된 일인지도 ....
고개숙인 "준비된 총리"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며칠 전만 하더라도, 나는 "준비된 총리다" 라며 각종 의혹에 대해 선제적 대응으로 기세등등 하던 이완구 총리 후보가 일순간 태도를 바꿔 저자세 모드로 접어든 것을 보며 화무십일홍의 이치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이 땅 대부분의 고위공작자가 그러하 듯, 그 또한 관료를 거쳐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일반 국민들로서는 감히 범접 조차 할 수 없는 특혜를 누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로서 그동안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던 그에 대한 여론마저 싸늘히 식었고, 아군임을 자처하던 보수 언론 역시 가시돋힌 민심의 동향을 재빨리 파악한 듯, 마침내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너희도 부도덕하면서 왜 나에게 돌을 던지느냐. 그럴 자격이 있느냐. 너희들이 그렇게 나오면 맞장 한번 떠보자" 하는 식의 저열한 겁박으로 촉발된 이완구 언론길들이기의 실체가 드러남으로서, 그의 비상식적인 언론관이 고스란히 노출되었으니 그의 자격 시비는 당연한 결과일 터, 작금 번지고 있는 이완구 불가론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는 이완구 본인이 자초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인사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한 이런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불쾌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완구 지명이야말로 청와대 내부의 검증 과정도 생략한 급조된 국면전환용이었다는 사실에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늘 그래왔듯, 정부의 무능에 대한 질타가 빗발칠 때면 으레 꺼내드는 카드가 총알받이 찾기였으니, 이번 총리 지명 역시 인사참사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허수아비라도 세워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압삽함이 초래한 예견된 결과라는 것입니다. 정치적 덕목도 살리지 못하고, 나아가 정치적 도리도 다하지 못하면서, 매번 남 탓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정국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다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어제 치뤄진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분들이라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몽니에 아연실색하셨을 겁니다. 이완구의 병풍을 자처하며 가당치도 않은 억측과 황당한 궤변으로 본질을 흐리려는 그들의 작태, 그야말로 점입가경 그 자체였으니 말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정당한 경로를 거치지 않고 취득한 녹취록은 공개불가라는 것인데 그 어깃장이 참으로 가관도 아니더라 이 말입니다. 언론을 억압하여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만행은 아랑곳 하지 않고, 미간을 찌프리며 핏대까지 세우면서 기자윤리를 들먹이는 그들을 어찌 인면수심이라 일컷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독일의 저명한 사회과학자이자 사상가인 막스베버는 저서 "소명으로서의 정치" 에서 정치인이 마주해야 할 질문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자신이 어떤 자질을 갖춰야 권력을 제대로 다루고,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덧붙여 그는 정치인이 지녀야 할 세 가지 자질로 열정, 책임감, 균형적 판단을 들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어떤 대의에 대한 헌신과 책임은 물론이고 “내적 집중력과 평정 속에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 곧 “사물과 사람에 대해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의 열정을 객관성과 결합하는 능력을 지녀야 올바른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청문회장에 진을 치고 앉아 고성과 악다구니만 일삼던 이완구와 그 무리들에게는 이 말이 개발에 편자 격이겠지만...
정부나 정치권력은 국민들의 알권리의 최우선 대상이라고 인식되고 있고, 권력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프라이버시는 공익차원에서 유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들이 진실을 판단하고 진실의 가치를 더욱 인정하게 만드는 것 또한 정치의 덕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고 권리와 권한만 누리려는 이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 자괴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언론의 순기능을 훼손하려는 불손한 의도를 끝내 접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크나큰 저항에 부딫칠 수 있습니다. 권언유착의 폐해를 어느나라 국민들보다 잘알고 있는 이 땅의 주인들로 부터 말입니다...
얼토당토 않은 궁색한 변명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궤변으로 청문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이완구 총리 후보...
이제라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리 그른 선택은 아닐 것이외다...
그동안 누려왔던 부귀와 영달이 당신의 수치심과 맞바꾼 것이라면 말입니다...
당신에게는 애당초 검증에 대한 청문 자격이 없었소이다...
고로 당신이 빠져나갈 돌파구도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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