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라는 팀(해태)과 특정선수의 활약으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즐기는
프로야구 경기 그러나 고향출신의 선수가 다른 지방으로 팀을 옮기는 바람에 고향보다는 특정선수의 활약을 보는 재미로 바뀌었다
이종범,이승엽,이대호 등 ....
유현진의 대박으로 실력과 흥행보다는 돈의 숫자가 너무 억소리난다
외국진출자의 거액은 반갑고 자랑스럽지만 국내 FA선수들의 몸값은 실력에 비해 거품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에 웬지 씁쓸하다
"FA 물가 미쳤다고? 니들이 올린 거잖아" FA 시장 폭등,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다출처 노컷뉴스 입력 2014.11.30 10:18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15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절정을 지났다. 예상대로 역대 최고 몸값이 나왔고, 역대 FA 시장 최고액도 훌쩍 넘었다. 100억 시대는 열지 못했으나 이 정도면 억 소리나는 FA 시장이 될 만했다.
29일까지 13명이 계약한 가운데 이들의 몸값 총액은 555억 6000만 원이 됐다. FA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523억 5000만 원은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해 FA 시장은 강민호(롯데 · 4년 75억 원)를 비롯해 정근우(한화 · 4년 70억 원), 이용규(한화 · 4년 67억 원), 장원삼(삼성 · 4년 60억 원) 등 대형 계약이 잇따랐다.
올해는 더했다. 원 소속 구단과 협상 마감일인 26일 FA 계약 금액이 이미 400억 원에 육박했다.
최정(SK)이 4년 86억 원으로 강민호의 역대 최고액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삼성의 간판 선발과 불펜 윤성환과 안지만이 4년 각각 80억 원, 65억 원에 사인했다. 여기에 정상급 외야수 김강민(SK)과 박용택(LG)이 4년 56억, 50억 원에 계약했다. '형제 FA' 조동찬(삼성)과 조동화(SK)는 4년 28억원, 22억원에 원 소속팀에 남았고, 김경언(한화)의 3년 8억5000만 원은 애교였다.
여기에 두산이 29일 장원준과 4년 86억 원에 계약하면서 올해 FA 시장은 정점을 찍었다. 예상했던 90~100억 원은 넘지 않았지만 장원준은 올해 스토브리그의 최대 이슈였다. 롯데의 4년 88억 원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갔던 만큼 최정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양 측이 부담감에 자제했다.
그나마 kt가 실속 쇼핑을 했다. 김사율과 계약 기간 3+1년에 총액 14억5000만 원, 박기혁과 3+1년 총액 11억4000만 원, 박경수와 4년 18억2000만 원)에 사인했다. 큰 손으로 불렸던 한화도 권혁과 4년 총액 32억원에 사인했다.
▲"FA 몸값 비싸다고? 니들이 올린 거잖아"
이외에도 아직 6명의 FA가 남아 있다. 아직까지 송은범과 배영수, 이성열, 차일목, 나주환, 이재영 등이다. 600억 원 돌파는 확실하고, 700억 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쳇말로 '미친 FA 물가'에 구단들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다. 실력에 비해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투수 최고액을 찍은 장원삼과 장원준이 나이와 실력이 비슷하지만 몸값은 26억 원이나 차이가 나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구단들이 자초한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스스로 왜곡된 FA 시장을 만들어 자승자박에 빠졌다는 것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구단들은 FA 몸값이 비싸다고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왜 FA들이 비싸졌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모두 구단들이 FA들만 찾으니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이택근(넥센), 2012년 김주찬(KIA)이다. 이들은 각각 LG, 롯데에서 현 소속팀으로 옮겨오면서 4년 50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모 구단 단장은 "FA 몸값이 뛰는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러다가는 모기업의 부담이 커져 결국 구단에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FA 몸값으로 고교 야구팀 100개로 늘려야"
비싼 선수들만 찾을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돈이면 선수들을 육성하고 발굴할 충분한 실탄이 된다는 것이다.
허 위원은 "현재 FA 시장이 과열된 것은 선수들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그렇다면 선수들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FA 거품도 빠진다"고 강조했다. 성적 향상을 위해 선수 보강이 필수라면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교 자원을 늘려야 하는 게 먼저다. 허 위원은 "현재 50개 남짓한 고교 팀을 100개 정도까지 늘려야 한국 야구가 살 수 있다"면서 "kt의 200억 원 아마추어 야구 지원금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FA들에 쏟아붓는 수백억 원이면 충분히 고교 팀 창단과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구단 운영이 모그룹 총수 등 수뇌부에 의해서 이뤄지는 현실이 문제라는 의견이다. 허 위원은 "야구단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해야 성적이 일관되게 나오는 법인데 지금은 근시안적인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막대한 자금 운영이 수뇌부의 말 한 마디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장 성적에 영향을 미칠 FA 잡기에만 혈안이 된다는 것이다. FA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 위원은 "결국은 돈이 FA, 외국인 선수들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저연봉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개탄했다.
그나마 올해 FA 시장에서 LG와 KIA, 롯데 등이 내부 육성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반갑다. 그러나 이들 역시 FA 몸값에 혀를 내두르며 백기를 든 것이지 처음부터 유망주 다지기에 나설 뜻을 보인 것은 아니다. 최근 4년 연속 우승한 삼성이 외부 FA 없이 내부 자원으로 성적을 낸 것이나 3년 연속 정규리그 MVP가 다른 팀이 버리다시피 한 선수들을 길러낸 결실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2015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절정을 지났다. 예상대로 역대 최고 몸값이 나왔고, 역대 FA 시장 최고액도 훌쩍 넘었다. 100억 시대는 열지 못했으나 이 정도면 억 소리나는 FA 시장이 될 만했다.
29일까지 13명이 계약한 가운데 이들의 몸값 총액은 555억 6000만 원이 됐다. FA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523억 5000만 원은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해 FA 시장은 강민호(롯데 · 4년 75억 원)를 비롯해 정근우(한화 · 4년 70억 원), 이용규(한화 · 4년 67억 원), 장원삼(삼성 · 4년 60억 원) 등 대형 계약이 잇따랐다.
↑ '미친 FA 물가' 올 시즌 FA 시장은 이미 555억 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사진은 올해 FA 대박을 친 장원준-최정-윤성환-박용택-김강민-안지만.(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자료사진=롯데, SK, 노컷뉴스, 삼성, LG)
최정(SK)이 4년 86억 원으로 강민호의 역대 최고액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삼성의 간판 선발과 불펜 윤성환과 안지만이 4년 각각 80억 원, 65억 원에 사인했다. 여기에 정상급 외야수 김강민(SK)과 박용택(LG)이 4년 56억, 50억 원에 계약했다. '형제 FA' 조동찬(삼성)과 조동화(SK)는 4년 28억원, 22억원에 원 소속팀에 남았고, 김경언(한화)의 3년 8억5000만 원은 애교였다.
여기에 두산이 29일 장원준과 4년 86억 원에 계약하면서 올해 FA 시장은 정점을 찍었다. 예상했던 90~100억 원은 넘지 않았지만 장원준은 올해 스토브리그의 최대 이슈였다. 롯데의 4년 88억 원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갔던 만큼 최정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양 측이 부담감에 자제했다.
그나마 kt가 실속 쇼핑을 했다. 김사율과 계약 기간 3+1년에 총액 14억5000만 원, 박기혁과 3+1년 총액 11억4000만 원, 박경수와 4년 18억2000만 원)에 사인했다. 큰 손으로 불렸던 한화도 권혁과 4년 총액 32억원에 사인했다.
▲"FA 몸값 비싸다고? 니들이 올린 거잖아"
이외에도 아직 6명의 FA가 남아 있다. 아직까지 송은범과 배영수, 이성열, 차일목, 나주환, 이재영 등이다. 600억 원 돌파는 확실하고, 700억 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쳇말로 '미친 FA 물가'에 구단들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다. 실력에 비해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투수 최고액을 찍은 장원삼과 장원준이 나이와 실력이 비슷하지만 몸값은 26억 원이나 차이가 나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구단들이 자초한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스스로 왜곡된 FA 시장을 만들어 자승자박에 빠졌다는 것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구단들은 FA 몸값이 비싸다고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왜 FA들이 비싸졌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모두 구단들이 FA들만 찾으니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이택근(넥센), 2012년 김주찬(KIA)이다. 이들은 각각 LG, 롯데에서 현 소속팀으로 옮겨오면서 4년 50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모 구단 단장은 "FA 몸값이 뛰는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러다가는 모기업의 부담이 커져 결국 구단에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FA 몸값으로 고교 야구팀 100개로 늘려야"
비싼 선수들만 찾을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돈이면 선수들을 육성하고 발굴할 충분한 실탄이 된다는 것이다.
허 위원은 "현재 FA 시장이 과열된 것은 선수들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그렇다면 선수들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FA 거품도 빠진다"고 강조했다. 성적 향상을 위해 선수 보강이 필수라면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교 자원을 늘려야 하는 게 먼저다. 허 위원은 "현재 50개 남짓한 고교 팀을 100개 정도까지 늘려야 한국 야구가 살 수 있다"면서 "kt의 200억 원 아마추어 야구 지원금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FA들에 쏟아붓는 수백억 원이면 충분히 고교 팀 창단과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구단 운영이 모그룹 총수 등 수뇌부에 의해서 이뤄지는 현실이 문제라는 의견이다. 허 위원은 "야구단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해야 성적이 일관되게 나오는 법인데 지금은 근시안적인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막대한 자금 운영이 수뇌부의 말 한 마디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장 성적에 영향을 미칠 FA 잡기에만 혈안이 된다는 것이다. FA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 위원은 "결국은 돈이 FA, 외국인 선수들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저연봉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개탄했다.
그나마 올해 FA 시장에서 LG와 KIA, 롯데 등이 내부 육성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반갑다. 그러나 이들 역시 FA 몸값에 혀를 내두르며 백기를 든 것이지 처음부터 유망주 다지기에 나설 뜻을 보인 것은 아니다. 최근 4년 연속 우승한 삼성이 외부 FA 없이 내부 자원으로 성적을 낸 것이나 3년 연속 정규리그 MVP가 다른 팀이 버리다시피 한 선수들을 길러낸 결실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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