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세네갈로 확산..첫 발병지 기니에선 폭동
에볼라 확산 통제 불능상태...WHO, 최대 2만명 감염 우려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2014.08.30 09:51
[머니투데이 김신회기자][에볼라 확산 통제 불능상태...WHO, 최대 2만명 감염 우려]
서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네갈로 전이된 가운데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인근 기니에선 폭동이 일어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세네갈 뉴스통신사인 SPA의 보도를 인용, 세네갈 정부가 에볼라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SPA에 따르면 세네갈 보건부는 이날 기니에서 온 21살의 대학생이 에볼라 양성판정을 받고 수도 다카르의 한 병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기니 정부는 특별관리 중이던 이 학생이 자취를 감췄다고 세네갈 정부에 알려왔다.
이 환자는 아직 출혈증상 없이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세네갈은 이번 에볼라 첫 발병지인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에 이어 다섯 번째 감염국이 됐다. 1976년 사상 첫 에볼라가 발병했던 중부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최근 에볼라 사망자가 나왔지만 서아프리카와는 다른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네갈은 지난 21일 기니와 맞댄 국경을 폐쇄했지만 에볼라 차단 노력은 결국 무위에 그쳤다. 세네갈은 기니는 물론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로 가는 모든 항공편과 배편을 끊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실제 감염자가 최대 4배 더 많을 수 있으며 에볼라 확산이 끝날 때까지 2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현재 에볼라 사망자는 1552명에 달한다. 총 감염자는 306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0%가 지난 3주 새 감염됐다. 평균 치사율은 52%지만 기니는 66%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에는 기니 남부 도시인 은제레코레에서 폭동이 발생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와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적십자를 비롯해 현지에 파견돼 있는 보건담당자들이 사람들에게 에볼라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루머가 폭동의 배경이 됐다.
고열과 두통,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한다.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 전파될 뿐 공기 중으로는 퍼지지 않는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은 없다.
머니투데이 김신회기자 raskol@
서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네갈로 전이된 가운데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인근 기니에선 폭동이 일어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세네갈 뉴스통신사인 SPA의 보도를 인용, 세네갈 정부가 에볼라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SPA에 따르면 세네갈 보건부는 이날 기니에서 온 21살의 대학생이 에볼라 양성판정을 받고 수도 다카르의 한 병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기니 정부는 특별관리 중이던 이 학생이 자취를 감췄다고 세네갈 정부에 알려왔다.
이 환자는 아직 출혈증상 없이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세네갈은 이번 에볼라 첫 발병지인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에 이어 다섯 번째 감염국이 됐다. 1976년 사상 첫 에볼라가 발병했던 중부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최근 에볼라 사망자가 나왔지만 서아프리카와는 다른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네갈은 지난 21일 기니와 맞댄 국경을 폐쇄했지만 에볼라 차단 노력은 결국 무위에 그쳤다. 세네갈은 기니는 물론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로 가는 모든 항공편과 배편을 끊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실제 감염자가 최대 4배 더 많을 수 있으며 에볼라 확산이 끝날 때까지 2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현재 에볼라 사망자는 1552명에 달한다. 총 감염자는 306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0%가 지난 3주 새 감염됐다. 평균 치사율은 52%지만 기니는 66%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에는 기니 남부 도시인 은제레코레에서 폭동이 발생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와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적십자를 비롯해 현지에 파견돼 있는 보건담당자들이 사람들에게 에볼라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루머가 폭동의 배경이 됐다.
고열과 두통,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한다.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 전파될 뿐 공기 중으로는 퍼지지 않는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은 없다.
머니투데이 김신회기자 rask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