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요금제 시대는 끝났다" LTE 시대에 요금 폭탄 피하는 방법
무제한 요금제 없어 스마트폰 사용 미숙한 사용자는 요금 폭탄 맞을 수도와이브로나 와이파이 존, 안심 옵션 잘 활용하면 추가 부담 없이 마음껏 데이터 사용 가능 조선일보 리뷰조선 입력 2013.01.02 15:40
2009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은 다른 나라 얘기에 불과했고 밖에서 마음껏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은 꿈만 같았다. 당시에는 이통사들이 데이터 요금을 지금보다 몇 배나 비싸게 매겼다. 약 10MB정도 되는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4만원짜리 통신요금이 1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0대 청소년이 부모 몰래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쓰다가 수백만원짜리 통신요금 청구서를 받고 자살했다는 소식이 뉴스로 알려지면서 이통사의 요금제가 비정상적이라는 비난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덮기도 했다.
2009년 말 KT가 아이폰을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이통사들의 스마트폰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합리적인 통신요금 책정이 이루어졌다. 기존 피처폰 요금제와 달리 저가 요금제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적어도 데이터를 물 쓰듯 사용하다 요금 폭탄을 맞을 확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어느 이통사든 월 5만5천원(부가세 별도 기준)만 내면 용량 제한 없이 3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G가 대세였던 201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데이터 용량 때문에 통신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통사들의 주력 서비스가 3G에서 LTE(롱텀에볼루션)로 넘어오면서 데이터 요금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의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과도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었던 이통사들이 LTE에 무제한 요금제를 넣지 않기로 한 것이다.
물론 과거 데이터 요금보다 많은 데이터 용량을 쓸 수 있다. 4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할 때 3G의 45요금제로는 450MB만 쓸 수 있지만 LTE 42요금제는 1.1~1.5GB를 쓸 수 있다. 하지만 LTE 서비스에 발맞춰 스마트폰의 화면 해상도도 WVGA급에서 HD로 늘어나고 대용량 3D 게임이나 영화 콘텐츠가 늘면서 고화질 고용량 데이터 소비도 늘어났다. 게다가 집이나 회사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던 방식에 익숙한 스마트폰 초보자나 노년층 사용자는 데이터 용량 관리에 미숙해 가족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LTE 스마트폰을 저렴한 요금제로 걱정 없이 사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사용자의 집에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공유기를 장만할 것을 권한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추가 과금 없이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약 2~3만원 정도면 저가형 무선공유기를 살 수 있지만 더 좋은 방법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무선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들어간 결합 상품을 신청하면 무선공유기를 무상으로 임대해 준다. 와이파이는 무선 신호가 약하므로 주로 집 안이나 근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이브로(Wibro)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와이브로는 3G나 LTE처럼 이동하면서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다. 와이브로 전용 소형 단말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서 와이파이로 접속해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SKT와 KT가 서비스하고 있으며 수신 지역 수나 가입자 수 모두 KT가 월등히 높다.
와이브로는 3G나 LTE보다 저렴한 데이터 요금으로 최소 10GB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KT는 자사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와이브로를 신청하면 월 5천원으로 10GB를 쓸 수 있는 콤비 요금제를 운영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34요금제에 와이브로 요금제를 더해 약 4만원 정도면 10GB 데이터를 쓸 수 있다. LTE로 10GB 데이터를 쓰려면 72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단점이라면 늘 와이브로 단말기를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와이브로의 낮은 성능이다. 2010년 전후만 해도 와이브로 접속률과 속도가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접속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늘고 속도도 예전만 못하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이 많다. 일부 사용자는 이통사가 이윤이 낮은 와이브로보다 LTE에 주력하느라 와이브로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는 한때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와이브로용 주파수를 LTE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일본이나 미국의 이통사는 와이브로 서비스 전용 스마트폰도 내놓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
와이브로를 쓰지 않고 데이터를 아끼는 방법을 찾는다면 주변에 와이파이 존(Wi-Fi Zone, 무료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지역)을 잘 파악해 둘 것을 권한다. 최근 이통사들이 지하철과 버스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으므로 대중교통을 이동하면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샵이나 레스토랑, 대학교도 와이파이 존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공약으로 와이파이 존을 지금의 1000개소에서 1만개소로 늘리겠다고 내세우기도 한 만큼 앞으로 와이파이 사용이 더욱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무선데이터 사용 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KT의 데이터 이월 요금제를 고려해볼 만 하다. 만약 이달에 기본 제공 데이터 용량보다 무선 데이터를 적게 사용해 용량이 남았다면 다음달 기본 제공 용량에 결합해 쓸 수 있다. 남는 데이터 용량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월 요금제 중 최소 요금이 6만500원이라 결코 싸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세 이통사 모두 '안심 옵션'이라는 부가서비스를 운영한다. 자신이 사용하는 LTE 요금에 월 9천900원을 더하면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후에도 추가 과금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추가로 데이터를 쓸 때 최대 속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에 서투른 자녀나 부모님이 실수로 요금 폭탄을 맞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이미 정해진 요금을 깎을 수는 없지만 여러 제휴서비스를 이용해 요금부담을 상쇄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LTE 서비스 사용자 중 대부분은 LTE 요금에 단말기 약정할부 요금을 합한 요금을 내고 있다. 일부 카드사의 제휴서비스를 활용하면 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리점에서는 가입자에게 제휴 카드 가입을 권유하기도 한다.
SKT는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등과 관련 상품을 출시했고 KT는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농협카드 등과 제휴했다. LG U+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과 손을 잡았다. 제휴 카드사는 단말기 할부금을 일부 보조해 주거나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카드사마다 정책과 방식이 다르므로 미리 잘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요금조회 앱을 통해 월 데이터 소비량 및 자신의 사용 패턴을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자 자신이 체감하는 데이터 소비량과 데이터 소비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금조회 앱은 각 이통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SKT의 앱은 '모바일 T 월드', KT는 '모바일고객센터', LG U+는 'U+ 고객센터'로 각각 부른다. 만약 운이 좋아 예상 소비량보다 실제 소비량이 낮을 경우 현재 쓰는 요금제보다 싼 요금제로 낮춰 가격을 절약할 수도 있다. 실제로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잘 쓰지 않는 사용자의 경우 체감 소비량보다 실제 소비량이 적은 경우가 많다.
정택민PDxa1122@chosun.com
↑ [조선닷컴]▲ 와이브로는 저렴한 요금으로 최소 10GB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LTE 스마트폰과 함께 쓰면 요금 절약에 유용하다. 사진은 KT의 와이브로 서비스 전용 단말기 '에그(Egg)'
3G가 대세였던 201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데이터 용량 때문에 통신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통사들의 주력 서비스가 3G에서 LTE(롱텀에볼루션)로 넘어오면서 데이터 요금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의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과도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었던 이통사들이 LTE에 무제한 요금제를 넣지 않기로 한 것이다.
물론 과거 데이터 요금보다 많은 데이터 용량을 쓸 수 있다. 4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할 때 3G의 45요금제로는 450MB만 쓸 수 있지만 LTE 42요금제는 1.1~1.5GB를 쓸 수 있다. 하지만 LTE 서비스에 발맞춰 스마트폰의 화면 해상도도 WVGA급에서 HD로 늘어나고 대용량 3D 게임이나 영화 콘텐츠가 늘면서 고화질 고용량 데이터 소비도 늘어났다. 게다가 집이나 회사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던 방식에 익숙한 스마트폰 초보자나 노년층 사용자는 데이터 용량 관리에 미숙해 가족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LTE 스마트폰을 저렴한 요금제로 걱정 없이 사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사용자의 집에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공유기를 장만할 것을 권한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추가 과금 없이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약 2~3만원 정도면 저가형 무선공유기를 살 수 있지만 더 좋은 방법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무선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들어간 결합 상품을 신청하면 무선공유기를 무상으로 임대해 준다. 와이파이는 무선 신호가 약하므로 주로 집 안이나 근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이브로(Wibro)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와이브로는 3G나 LTE처럼 이동하면서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다. 와이브로 전용 소형 단말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서 와이파이로 접속해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SKT와 KT가 서비스하고 있으며 수신 지역 수나 가입자 수 모두 KT가 월등히 높다.
와이브로는 3G나 LTE보다 저렴한 데이터 요금으로 최소 10GB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KT는 자사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와이브로를 신청하면 월 5천원으로 10GB를 쓸 수 있는 콤비 요금제를 운영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34요금제에 와이브로 요금제를 더해 약 4만원 정도면 10GB 데이터를 쓸 수 있다. LTE로 10GB 데이터를 쓰려면 72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단점이라면 늘 와이브로 단말기를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와이브로의 낮은 성능이다. 2010년 전후만 해도 와이브로 접속률과 속도가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접속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늘고 속도도 예전만 못하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이 많다. 일부 사용자는 이통사가 이윤이 낮은 와이브로보다 LTE에 주력하느라 와이브로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는 한때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와이브로용 주파수를 LTE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일본이나 미국의 이통사는 와이브로 서비스 전용 스마트폰도 내놓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
와이브로를 쓰지 않고 데이터를 아끼는 방법을 찾는다면 주변에 와이파이 존(Wi-Fi Zone, 무료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지역)을 잘 파악해 둘 것을 권한다. 최근 이통사들이 지하철과 버스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으므로 대중교통을 이동하면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샵이나 레스토랑, 대학교도 와이파이 존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공약으로 와이파이 존을 지금의 1000개소에서 1만개소로 늘리겠다고 내세우기도 한 만큼 앞으로 와이파이 사용이 더욱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무선데이터 사용 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KT의 데이터 이월 요금제를 고려해볼 만 하다. 만약 이달에 기본 제공 데이터 용량보다 무선 데이터를 적게 사용해 용량이 남았다면 다음달 기본 제공 용량에 결합해 쓸 수 있다. 남는 데이터 용량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월 요금제 중 최소 요금이 6만500원이라 결코 싸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세 이통사 모두 '안심 옵션'이라는 부가서비스를 운영한다. 자신이 사용하는 LTE 요금에 월 9천900원을 더하면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후에도 추가 과금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추가로 데이터를 쓸 때 최대 속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에 서투른 자녀나 부모님이 실수로 요금 폭탄을 맞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이미 정해진 요금을 깎을 수는 없지만 여러 제휴서비스를 이용해 요금부담을 상쇄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LTE 서비스 사용자 중 대부분은 LTE 요금에 단말기 약정할부 요금을 합한 요금을 내고 있다. 일부 카드사의 제휴서비스를 활용하면 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리점에서는 가입자에게 제휴 카드 가입을 권유하기도 한다.
SKT는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등과 관련 상품을 출시했고 KT는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농협카드 등과 제휴했다. LG U+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과 손을 잡았다. 제휴 카드사는 단말기 할부금을 일부 보조해 주거나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카드사마다 정책과 방식이 다르므로 미리 잘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요금조회 앱을 통해 월 데이터 소비량 및 자신의 사용 패턴을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자 자신이 체감하는 데이터 소비량과 데이터 소비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금조회 앱은 각 이통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SKT의 앱은 '모바일 T 월드', KT는 '모바일고객센터', LG U+는 'U+ 고객센터'로 각각 부른다. 만약 운이 좋아 예상 소비량보다 실제 소비량이 낮을 경우 현재 쓰는 요금제보다 싼 요금제로 낮춰 가격을 절약할 수도 있다. 실제로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잘 쓰지 않는 사용자의 경우 체감 소비량보다 실제 소비량이 적은 경우가 많다.
정택민PDxa11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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